해외주식 열풍에…증권가, 자산관리 강화 돌입

2025-02-19

맞춤형 서비스 제공으로 ‘고객·수익 확보’ 목표

AI 활용한 투자정보 제공부터 관련 본부 신설까지

올해에도 해외주식 투자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 증권사들이 ‘자산관리 서비스’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시장 분위기를 고려한 자산관리 역량 증대로 ‘고객 유치’와 ‘수익 확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은 다양한 고객층을 고려한 포트폴리오 구성, 맞춤형 전략 등을 제공하고자 자산관리 서비스를 강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신규 고객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증권사들은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투자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투자자들의 정보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

최근 한화투자증권은 AI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를 출시했다. 핵심 기능으로 ‘AI 토픽 검색’과 ‘AI 뉴스 요약’을 도입해 즉각적으로 유용한 투자 정보를 제시함으로써 투자자의 의사결정을 도울 수 있도록 했다.

사용자 중심의 AI 투자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관련 본부를 신설한 곳도 있다. KB증권은 올해 초 AI디지털본부를 신설, 삼성전자 출신 임원을 영업하며 AI 개발 역량을 쌓는 데 힘쓰고 있다.

이 외에도 자산관리 분야의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세미나 실시, 관련 인재 영입, 맞춤형 컨설팅 제공 등을 통해 자산관리 서비스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그동안 자산관리는 장기적으로 고객과 관계를 유지할 수 있어 증권사들의 안정적인 수익원으로 꼽혀왔다. 최근에는 해외주식을 향한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급증해 투자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자산관리 서비스에 주력하고 있다.

해외주식 투자자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급증한 뒤 해마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국내주식이 부진했던 것과 달리 미국 증시 호황, AI 및 반도체 산업 성장 기대감 등에 힘입어 해외주식을 향한 수요가 보다 커졌다.

올해도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주식 투자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증권사 입장에서는 해외주식 거래가 늘어날 경우 해외주식 위탁매매수수료 수익이 증가하는 만큼 고객 유치가 중요하다.

고객 중심의 자산관리 서비스와 글로벌 투자 역량을 강화함으로써 고객은 물론 점유율, 수익까지 확보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주식 투자가 매년 큰 폭으로 늘어나는 것은 실질적인 투자 흐름”이라며 “고객 유치를 위해 증권사 간 경쟁이 강화될 것으로 보이면서 다양한 자산관리 서비스가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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