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주 지역에서 항일 투쟁을 주도한 문양목 지사의 유해가 광복 80주년을 맞아 오는 12일 봉환된다. 국권 회복 운동을 위해 미국으로 건너간 지 120년 만이다.
5일 국가보훈부에 따르면 미 캘리포니아 맨티카 파크 뷰 묘지에 묻혀 있던 문 지사와 부인 문찬성 여사의 유해가 12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할 예정이다. 문 지사의 유해는 다음날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리는 합동 봉환식을 거쳐 대전현충원에 안장된다.
문 지사는 일제의 국권 침탈이 노골화하던 1905년 미 하와이로 건너가, 이듬해 샌프란시스코에 정착했다. 현지에서 한인 민족단체인 대동보국회를 결성, 기관지인 대동공보사 발행인을 맡으며 국권 회복 운동을 주도했다. 북미 대한인국민회 총회장을 맡아 재외군인 양성 운동도 펼쳤다. 정부는 이를 기려 1995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보훈부에 따르면 같은 날 김덕윤·김기주·한응규·임창모·김재은 지사의 유해도 순차적으로 입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