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체조선수 출신의 31세 연하 연인과의 사이에서 비밀리에 낳은 아들의 모습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22일(현지 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러시아 익명 텔레그램 채널 'VChK-OGPU'(@rucriminalinfo)는 남자아이 사진을 공개하면서 “푸틴 대통령의 10살 난 아들 '이반 블라디미로비치 푸틴'”이라고 전했다.
채널은 “그(이반)는 다른 아이들과 거의 소통하지 않고, 경비원, 가정교사, 선생님들과만 시간을 보낸다”며 “러시아에서 가장 비밀스럽고 가장 외로운 소년”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을 입수한 경로에 대해서는 “2023년 가을까지 이반이 가끔씩 공개 행사에 참여했다는 소식을 입수했다. 사진은 그 행사에서 촬영한 것이며 기밀이나 개인 정보는 포함되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이후 공개 행사는 중단됐다”고 설명했다.
또, 이반에게는 4살인 남동생 블라디미르 주니어가 있지만, 동생의 사진은 별도로 공개하지 않았다.
채널은 “두 소년은 호사스럽지만 고립된 환경에서 살고 있다. 주변에는 가정 교사와 경호원이 있고, 장갑차, 개인 항공기, 요트를 타고 은밀하게 여행한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72)의 가족 관계는 오랜 시간 비밀에 감춰져 있다. 공식적으로는 전 부인인 부인인 류드밀라 푸티나(67)와 사이의 두 딸이 알려져 있지만,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알리나 카바예바(41)와 사이에도 혼외자를 둔 것으로 알려졌다.
카바예바는 2015년, 2019년 각각 아들을 낳았고, 아들과 함께 발다이 저택에 머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푸틴 대통령이 다른 여성과 사이에서 혼외자를 뒀다는 외신 보도가 있지만 공개적으로 밝혀진 적은 없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