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되면 결제 건수가 1000만건 이상 될 것 같다. 고객들이 어느 가맹점에서 결제하는지 마치 신용카드사처럼 글로벌 (결제) 데이터를 모으고 있다. 또 (결제 가맹점) 근처 호텔이 어디 있는지 저희가 알고 있어서, 해당 호텔에 간 분들에겐 실질적인 결제 데이터를 중심으로 한국인들이 많이 간 곳을 보여줄 수 있다.”
김경호 GLN인터내셔널 대표(=사진)는 30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금융결제원 주최로 열린 ‘2024년도 페이먼트 인사이트 세미나’에서 GLN인터내셔널의 향후 전략을 공개했다. 김 대표는 GLN인터내셔널은 그동안 쌓아온 결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 여행자에게 맞춤 가맹점 정보를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GLN인터내셔널은 글로벌 지급결제 네트워크 사업을 통해 사용자가 해외 제휴 사용처에서 QR, 바코드로 온오프라인 간편결제, 출금, 송금을 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QR결제는 태국, 라오스, 캄보디아 등을 비롯한 11개국, 현금인기(ATM)를 통한 QR출금은 일본, 태국, 라오스 베트남에서 서비스를 하고 있다.
GLN인터내셔널은 각 국의 해외여행 결제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인기 여행지, 식당 등을 알 수 있다. 김 대표는 “요즘 해외에서 한 달 살기 등 (장기체류)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카드만 내는 고급 식당이 아닌, 현지인들이 가는 상점에 대한 데이터를 자연스럽게 갖게 됐다”며 “한국인들이 어떤 해외여행 트렌드를 보이고 있는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GLN인터내셔널은 해외 호텔 중개 서비스도 하고 있다. 김 대표는 “생각보다 해당 서비스가 수익이 좋으며, 관련해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단순히 호텔 판매 사이트를 연결해주는 것이 아닌 사용자가 호텔 예약을 위해 결제하면 저희가 그 돈을 가지고 있다가 호텔에게 바로 대금을 지급하는 구조”라고 덧붙였다.
궁극적으로 GLN인터내셔널은 지금까지 쌓인 방대한 데이터를 활용해 온라인여행플랫폼(OTA)을 지향하는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 또한 “저희는 원래 핀테크로 출발했고, 지금도 여전히 핀테크 회사지만, 점점 여행 회사가 되어 가는 느낌이 든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이어 “왜냐하면 그들(사용자)의 마음을 이해하고 수요를 파악해야 하니, 비행기 표가 궁금해지고, 어떤 호텔에 묵는지 궁금해지고 그 호텔을 결제할 수 있어야 거래금액이 늘어나기 때문에 이러한 것들에 대한 니즈가 내부적으로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GLN인터내셔널은 이르면 연내 삼성페이와 제휴 연동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GLN인터내셔널은 국내에만 모회사인 하나은행을 비롯 9곳의 제휴사를 보유하게 된다. 김 대표는 “현재 테스트 중으로 올해 12월 말이나 내년초 삼성페이가 (GLN인터내셔널 지급결제 네트워크)에 들어오게 된다”고 밝혔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홍하나 기자>0626hhn@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