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시리즈 ‘흑백요리사’에 출연했던 유비빔이 과거 불법영업으로 집행유예 처분을 받았다고 고백한 가운데, 활동 재개를 고백해 화제다.
지난 13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유비빔 근황’이라는 게시물이 여럿 게재됐다. 해당 게시글에는 유비빔이 자필로 작성한 듯한 종이에 ‘유비빔이 패배했다고 악플러가 승리한 것은 아니다’라는 문구가 적혀있었다.
그는 ‘악플러가 찬란했던 과거의 영광을 되찾으려면 앞으로 100년도 넘게 걸릴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자신이 총과 칼, 대포보다 더 무서운 비빔 철학을 심어놨기 때문이라고. 또 ‘악플러들은 서로 이간질하며 노예 같은 삶을 살 것이다’라고 비난했다.
이어 ‘악플러들의 본성은 착하고 위대했지만 돈·명예·시기·질투의 교육으로 인해 노예로 전락했다’며 ‘나 유비빔(비빔대왕)은 다시 돌아온다’고 예고했다. 유비빔은 ‘비빔문자와 비빔철학,비빔스토리의 가치로 화려하게 부활할 것이다’라고 복귀를 알렸다.
앞서 유비빔은 넷플릭스 시리즈 ‘흑백요리사’에 출연해 이름을 알린 바 있다. 그는 1차 심사에서 탈락했지만, 당시 독특한 복장을 한 채 나타나 백종원 심사위원과 함께 자신이 만든 ‘비빔 노래’를 불러 온라인상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심지어 비빔밥을 좋아해 이름까지 비빔으로 개명했을 정도. 이전에도 ‘비빔밥’과 관련해 ‘생생정보통’, ‘6시 내 고향’, ‘생방송 오늘 아침’ 등 다양한 방송에 출연해 얼굴을 알리는 등 유명세를 가지고 있었다.
그러던 중 지난해 11월, 유비빔은 자신의 SNS를 통해 ‘불법 영업’을 고백했다. 2015년 구청에 신고하지 않고 조리기구 등을 갖춰 불법영업을 한 혐의를 받아 기소된 적이 있다는 것. 그는 “2003년부터 허가가 나지 않은 곳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다 구속됐다”고 밝혔다.
이어 “집행유예 판결을 받고 깊이 반성한 후 가게를 폐업했지만 목구멍이 포도청이었다”며 “아내 명의로 ‘공연전시한식체험장’이라는 사업자를 등록해 편법으로 얼마 전까지 영업했다”고 밝혔다.
음식점 운영을 위해 공공기관과 규제개혁의원회에 간절히 호소했지만, 그 벽이 너무 높아 뜻을 이루지 못했다고. 유비빔은 “저는 초심으로 돌아가 비빔현상을 연구하고, 비빔문자 대백과사전 집필에 전념하겠다”고 전했다.
끝으로 “사죄하는 마음을 담아 제가 20년 동안 혼신을 다해 가꿔온 옛 비빔소리 공간은 모두를 위한 비빔 전시·비빔 공연 장소로서 무료로 개방하겠다”며 “한옥마을로 이전한 비빔소리에서는 합법적으로 최고의 재료로 최선을 다해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박가연 온라인 뉴스 기자 gpy1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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