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권 20억 당첨됐더니 남편이 달라졌다"…BJ엔 2억, 아내엔 0원 '중국 발칵'

2025-10-22

중국에서 20억 원에 달하는 복권 당첨금을 도박과 인터넷 방송 후원금으로 탕진한 남성이 여론의 비난을 받고 있다.

2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 산둥성에 거주하는 남성 A씨는 지난해 12월 1017만 위안(한화 약 20억 원)짜리 복권에 당첨됐다. 세금 공제 후 실제 수령액은 약 814만 위안(한화 약 16억원)이었다.

A씨는 당첨 사실을 가족에게 알리며 “무엇이든 사고 싶은 걸 사라”고 말하고, 아내 위안 씨에게 300만 위안(한화 약 6억원)이 든 은행카드를 건넸다. 위안 씨는 카드 잔액을 확인하지 않은 채 서랍에 보관해 두었다.

하지만 당첨금을 받은 뒤 A씨의 태도는 급변했다. 그는 낮에는 도박을 하고 밤에는 여성 BJ 생방송을 시청하며 거액의 후원금을 보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A씨는 한 여성 BJ에게만 120만 위안(한화 약 2억4000만 원)을 후원했고 지난 7월에는 해당 BJ와 4일간 여행을 다녀오기도 했다. 위안 씨는 남편이 이 BJ와 함께 기차역에서 여행을 떠나는 모습을 직접 목격했다.

그의 아내는 이후 자신이 받은 카드의 잔액이 이미 사라졌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 위안 씨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남편은 양심이 없다”며 “그가 복권에 당첨되지 않았다면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남편은 심지어 ‘스트리머와 아이를 낳고 싶다’는 말까지 했다”며 “완전히 배신당한 기분”이라고 호소했다.

A씨는 “돈은 이미 모두 썼고, 아내가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며 “이제 법원 판결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의 한 변호사는 “결혼 중에 획득한 복권 당첨금은 부부 공동재산으로 간주된다”며 “남편이 가족의 생활 수준을 훨씬 초과하는 금액을 특정 여성에게 썼다면, 아내는 공동재산 분할에서 해당 금액을 제외해 달라고 법원에 청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내는 그 금액의 반환도 요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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