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너 CEO 해임 후 이적 가능성 불거져…"루머를 멈춰야 할 때"
4년 연속 포뮬러원(F1) 월드챔피언십 '드라이버 챔피언'에 빛나는 막스 페르스타펀(레드불)이 "다음 시즌에도 분명히 레드불에 남는다"며 최근 불거진 이적설을 일축했다.
페르스타펀은 1일(한국시간) F1 홈페이지에 공개한 인터뷰에서 "이제는 모든 루머를 멈춰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애초부터 팀에 남는다는 것은 너무나 명확했다"며 "나는 이미 팀과 다음 시즌 계획과 바꾸고 싶은 것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그것은 곧 내가 내년에도 레드불에 남는다는 의미다"라고 강조했다.

페르스타펀의 이적설은 지난달 9일 레드불을 20년간 이끌어온 최고경영자(CEO)이자 단장(Team Principal)인 크리스천 호너(51)가 성적 부진과 고위층과의 갈등 심화를 이유로 전격 해임되면서 불거지기 시작했다.
호너는 2010~2013년 제바스티안 페텔의 4연속 드라이버 챔피언, 2021~2024년 막스 페르스타펀의 드라이버 챔피언 4연패를 지휘해 레드불의 황금기를 이끈 주인공이다.
호너가 물러나면서 자연스럽게 이번 시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에 그친 페르스타펀의 이적설도 튀어나왔다.
특히 메르세데스의 토토 볼프 단장이 최근 페르스타펀과 만나 이적을 논의한 사실이 있다고 공개하면서 이적 루머는 더욱 짙어졌다.
볼프 단장은 특히 지난 7월 2025 F1 챔피언십 13라운드 벨기에 그랑프리를 마친 뒤 "현재 드라이버 라인업을 유지하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지만, 이에 대해 정확하게 확인해주지 않아 의혹을 더 키웠다.
결국 페르스타펀이 직접 나서 이적설에 마침표를 찍었다.
그는 "시즌 내내 사람들이 너무 많은 말을 했지만 정작 말할 수 있고, 말을 해야 하는 사람은 가만히 있었다"면서 "아무 말도 하지 않은 게 바로 나다. 일부러 말을 하지 않았다. 여러 말을 하는 건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
페르스타펀은 이어 "괜히 일을 키우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나에겐 모든 게 항상 분명했다. 다음 시즌에도 레드불에 남아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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