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리우 G20 정상회의 참석
기아퇴치연합 창설 회원국 가입
식량원조 5만t서 내년 15만t으로
국제개발협회 기여분 45% 증액
윤석열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주요 20개국( G20 ) 정상회의에 참석해 아프리카의 식량 위기 대응을 위해 올해 1000만 달러(한화 약 139억원)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의 제1세션에서 “앞으로 G20의 기아와 빈곤 극복 노력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글로벌 기아·빈곤 퇴치 연합(GAAHP)의 창설 회원국에도 가입했다. GAAHP는 올해 G20 의장국인 브라질의 중점 성과물로, 기아·빈곤 퇴치 정책 개발과 이행을 위해 지원을 요청하는 회원과 이를 도우려는 파트너를 연결하는 플랫폼이다.
윤 대통령은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한 식량원조 규모도 내년에는 15만t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WFP를 통한 원조 규모를 작년 5만t에서 올해 10만t으로 2배 확대했는데, 이보다 5만t을 더 늘리겠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또, 올해 12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국제개발협회(IDA) 제21차 재원 보충 최종회의에서 대한민국 기여분을 지난 2021년 5천848억 원보다 45% 늘어난 8천456억 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IDA는 세계은행(WB) 산하 기구로, 주로 저소득 국가를 대상으로 장기·저리의 양허성(무상증여성) 차관이나 무상원조를 제공하는 기관이다.
정부 관계자는 윤 대통령의 선제적 기여 확대 발표에 대해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 한국의 리더십을 보여주는 동시에 다른 국가들의 적극적인 재원보충 동참을 이끌어내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기여 확대는 한국의 IDA 내 지분 확대와 함께 국제부흥개발은행(IBRD) 지분율 상승요인으로도 작용할 전망이다.
윤 대통령은 신흥 경제국들과 상생 파트너십을 강화하겠다는 계획도 공개하고, 이를 위해 우리 정부가 그동안 벌인 외교적 노력도 소개했다. 한·태평양 도서국 정상회의,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중앙아시아 국가들과의 정상회의 최초 개최 등이 포함됐다. 윤 대통령은 “기아와 빈곤의 근본 해결책은 개도국의 경제성장”이라며 “G20은 개도국들의 성장 동력 창출을 지원하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국제 안보 상황에 대해선 “우크라이나 전쟁의 향방은 국제사회가 강압에 의한 현상 변경 시도를 차단하고, 평화와 번영을 지켜낼 수 있는지 판가름하는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이라며 “러시아와 북한이 불법적 군사협력을 즉각 중단할 것으로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기동기자 leekd@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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