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보미레(30)가 권투 데뷔 9년 만에 월드 넘버원으로 인정받았다. 30대 초반이 되는 2025년부터 최전성기 업적이 더욱 궁금해진다.
공식 전적 매체 ‘복스렉’은 신보미레를 여자 라이트급(-61.2㎏) 세계랭킹 1위로 평가하고 있다. 슈퍼페더급(-59㎏) 글로벌 넘버투에서 위상이 더욱 상승했다.
신보미레는 슈퍼페더급에서 세계복싱기구(WBO) 아시아태평양 챔피언 및 세계복싱평의회(WBC) 인터내셔널 챔피언을 지냈다. 2023년 5월 실버 타이틀매치는 ‘WBC 선정 올해의 드라마틱한 경기’로 선정됐다.
WBC 실버 챔피언 델핀 페르손(39·벨기에)과 WBC 인터내셔널 챔피언 신보미레의 대결은 현재 ‘복스렉’ 슈퍼페더급 세계랭킹 1위와 라이트급 세계랭킹 1위의 정면 승부였다.
신보미레는 WBC 슈퍼페더급 월드타이틀매치 출전권이 걸린 시합에서 델핀 페르손한테 1-2 판정패를 당했으나, 벨기에 원정경기의 불리함을 딛고 심판 한 명으로부터 6개 라운드 우세 채점을 끌어낸 것은 인상적이다.
델핀 페르손은 2024년 9월 국제복싱연맹(IBF) 국제복싱기구(IBO) WBC WBO 슈퍼페더급 통합 타이틀전을 치렀다. 지금 같은 위상을 유지한다면 신보미레 역시 새해 라이트급 빅매치가 기대된다.
신보미레는 9차례 세계타이틀전 베테랑 아나 마리아 로사노(39·베네수엘라)를 2024년 8월 7라운드 TKO로 꺾었다. 로사노는 ▲WBA 2경기 ▲WBC 1경기 ▲WBO 1경기 등 메이저 기구 챔피언 벨트가 걸린 경기만 6번 치렀다.
△페더급(-57.2㎏) 2경기 △슈퍼밴텀급(-55.3㎏) 2경기 △밴텀급(-53.5㎏) 5경기 등 서로 다른 3개 체급에서 월드 타이틀매치를 해본 아나 마리아 로사노도 신보미레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신보미레는 넷플릭스 스포츠 서바이벌 예능프로그램 ‘피지컬: 100’ 출연을 통해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WBC가 2023년 결산 시상 결과를 발표하면서 “한국 권투 슈퍼스타”로 추켜세운 이유다.
피지컬: 100은 지난해 2월 6~19일 글로벌 OTT ‘넷플릭스’ 비영어권 시청 시간 1위를 차지하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 최종 20인까지 생존한 신보미레 역시 이름값이 올라갔다.
‘복스렉’ 라이트급 ▲세계랭킹 2위 캐럴라인 두보이스(23·영국)은 IBO 챔피언 및 WBC 잠정 챔피언 ▲3위 테리 하퍼(28·영국)는 WBO 챔피언 ▲4위 베아트리스 페헤이라(32·브라질) IBF 챔피언이다.
테리 하퍼는 2021년 5월 당시 WBA 슈퍼페더급 챔피언 최현미(34)를 상대할 예정이었다. 영국 ‘스카이’와 스포츠 OTT 서비스 DZAN 등을 통해 200개 이상 국가로 생중계 일정이 잡힐 만큼 국제적인 관심이 쏠렸으나 하퍼가 스파링 도중 손을 다치면서 최현미전이 무산됐다.
캐럴라인 두보이스는 2018년 제3회 하계청소년올림픽 ?60㎏ 금메달리스트, 베아트리스 페헤이라는 2019·2023년 제11·13회 국제복싱협회(IBA) 월드챔피언십 ?60㎏ 금메달리스트다.
신보미레가 테리 하퍼로 하여금 한국과 인연을 다시 잇게 하거나, 아마추어권투 세계 챔피언 출신 캐럴라인 두보이스 및 베아트리스 페헤이라와 맞붙는다면 주목할 가치는 차고 넘친다.
여자프로복싱 라이트급 세계랭킹
1위 신보미레(대한민국)
2위 캐럴라인 두보이스(영국)
3위 테리 하퍼(영국)
4위 베아트리스 페헤이라(브라질)
5위 리애넌 딕슨(영국)
신보미레 여자프로복싱 커리어 요약
2016년~ 16승 3무 2패(KO 9승 무패)
2022년 WBO 아시아태평양 챔피언
2022년 WBC 인터내셔널 챔피언(2차 방어)
2023년 WBC 실버 타이틀매치(도전자)
2024년 슈퍼페더급 세계랭킹 2위
2024년 라이트급 세계랭킹 1위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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