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내달 중순부터 SW로 유심 데이터 초기화한다

2025-04-29

SK텔레콤이 소프트웨어(SW) 방식으로 유심 데이터를 초기화하는 기술을 내달 중순부터 도입한다. 유심 재고 부족으로 인해 일선 대리점에서 혼란이 가중되는 가운데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고 빠른 보호조치를 마련하기 위함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물리적 유심 교체 없이 유심 데이터를 초기화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을 내달 중순까지 완료하고 가입자들에게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가칭 USIM 2.0으로 개발 중인 이 기술은 새로운 유심을 물리적으로 장착하는 대신 특수 프로그램을 활용해 기존 유심의 디지털 정보값을 변경하는 방식이다. 기존 유심의 하드웨어에 입력된 망과 연동하는 SW 정보 일부를 변경해 가입자식별번호(IMSI)나 인증키값 등을 초기화한다.

이를 통해 고객은 유심 교체를 하지 않고도 이에 준하는 안전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다만 이 경우에도 매장을 직접 방문해 유심 변경과 관련한 시스템 매칭 작업을 거쳐야 한다. 대신 물리적 유심 교체시 수반되는 애플리케이션(앱) 재설정 및 데이터 백업 등 추가 조치를 할 필요가 없어 고객 불편을 줄일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하드웨어 방식의 유심 무료교체 경우 물리적 재고가 수요에 비해 부족하고 교체 처리시 소요되는 시간 등으로 교체 물량에 한계가 있다”면서 “현재 개발 중인 기술은 고객이 보유한 기존 유심 정보를 SW적으로 변경함으로써 유심 교체와 동일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SK텔레콤 안전보건최고경영책임자(CSPO) 및 네트워크인프라센터 조직과 MNO사업부, AD/DT센터 산하 조직에서 기술 개발 역량을 총동원해 해당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조직도 일부 고객지원 시스템 개발에 힘을 보태고 있다.

회사 측은 해당 소프트웨어 기술 개발과 고객지원 시스템 구축 등을 고려해 내달 중순부터 일선 매장에 도입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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