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에서 디지털 전환 움직임이 활발하다. 상호금융기관도 예외가 아닌 가운데 농협 상호금융(대표 여영현)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NH콕뱅크’의 선전이 돋보인다.
2016년 7월 간편뱅킹으로 처음 출시된 콕뱅크는 1월30일 기준 가입자 1250만명, 하루 방문자는 평균 170만명에 달한다. 콕뱅크는 금융과 비금융을 아우르는 앱으로 성장하면서 이용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앱 하나로 금융·정보·쇼핑 서비스를 한번에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이 생활금융 필수앱으로 자리 잡은 비결로 꼽힌다.
콕뱅크는 1월30일 대대적인 개편을 통해 또다시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모바일 종합금융 플랫폼으로 한걸음 더 나아간 콕뱅크의 변화상을 살펴본다.
◆생활금융, 더 쉽고 간편하게=쉽고 빠른 송금의 대명사 ‘콕송금’은 누구나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더욱 직관적인 화면으로 개선됐다. 다건송금·예약송금 등 원하는 방식대로 송금할 수도 있다. 또한 콕뱅크 전용 보안매체인 ‘콕PASS’ 발급과 ‘실물 일회용 비밀번호 생성기(OTP)’ 설정을 통해 고액 송금도 안전하고 편리하게 처리할 수 있다. 콕뱅크는 송금 수수료가 무료라서 더욱 부담 없이 이용 가능하다.
‘금융상품몰’에서는 영업점 방문 없이 다양한 금융상품에 가입할 수 있다. 입출금·예적금·대출·펀드·특판 가입까지 언제 어디서나 콕뱅크로 손쉽게 가입할 수 있다. 아울러 ‘NH콕마이데이터’는 모든 자산을 한눈에 보여주고 나만을 위한 맞춤 자산관리를 도와준다.
농업인, 조합원·준조합원을 위한 다양한 디지털 특화서비스인 ‘콕팜’, 농협에서 판매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할 수 있는 ‘콕쇼핑’, 다양한 생활 혜택을 제공하는 ‘콕혜택’도 콕뱅크 하나로 누릴 수 있다.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맞춤형 모드=농협 상호금융은 이번 개편으로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쉬운 콕뱅크를 만들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먼저 미래 잠재 고객인 아이들의 금융 첫걸음을 함께할 수 있도록 했다. 미성년자 비대면 법정대리인 동의를 신설, 회원가입을 전 연령으로 확대한 것이다. ‘청소년 모드’도 도입해 청소년들이 꼭 필요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했다.
고령층 고객을 위한 개선사항도 눈에 띈다. 혼자서 앱 가입이 어려운 어르신들을 위해 영업점 대면 회원가입을 확대했다. 시력이 좋지 않은 이들에겐 ‘큰글 모드’로 편리한 사용을 지원한다.
콕뱅크는 디지털화를 넘어 글로벌화까지 다가선다. 농촌을 중심으로 외국인 근로자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9개 외국어를 지원하는 ‘글로벌 모드’로 외국인들도 편리하게 금융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더욱 안전하고 편리한 콕뱅크=일반 고객 관점에서도 편의성과 안전성이 확대됐다. 메인화면 디자인이 사용하기 좋게 정리됐고, 금융상품몰로 바로 연결이 가능해졌다. NH모바일인증서와 지문·안면인식(Face ID) 패턴 등으로 인증수단을 늘려 다양한 방법으로 로그인할 수 있다. 자동로그인 설정으로 일일이 로그인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였다.
보안은 한층 강화했다. 사기예방 자동응답시스템(ARS) 등이 추가돼 최근 활개치는 앱 사기로부터 위험을 낮출 수 있도록 했다.
NH콕뱅크의 목표는 일상생활 슈퍼앱으로의 진화다. 여영현 농협 상호금융 대표는 “이번 개편은 디지털금융을 보다 쉽고 친근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고객의 입장에서 고민한 결과물”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고객층의 목소리를 반영해 사랑받는 종합금융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박아영 기자 aaa@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