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총영사관 조감도 공개…지하 1층·지상 8층 재개발

2025-02-25

강화 유리로 현대적 감각

내년 착공, 2029년말 완공

2029년 말 완공을 목표로 재건축을 진행 중인 LA총영사관(총영사 김영완)의 새 공관 조감도가 공개됐다.

지난해 11월 설계 사무소로 선정된 유선엔지니어링은 최근 조감도를 공개하며 ‘케이 스트림(K-STREAM), 변화의 기점에서 시대를 연결하고 미래를 열다’로 주제를 삼았다고 설명했다.

새 공관은 LA 한인타운 윌셔 불러바드에 있는 현 총영사관 건물과 동쪽 주차장 부지까지 약 1만 9500스퀘어피트에 지하 1층, 지상 8층 규모(연면적 7만 7000스퀘어피트)로 지어질 예정이다. 앞서 LA총영사관 측은 재건축이 주로 행정 기능에 초점을 맞춰 진행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유선엔지니어링 측 설명에 따르면 새 공관의 저층부는 한국의 처마가 연상되는 전통의 곡선미를 재해석했다. 저층부에는 한인 등을 위한 민원실과 다목적홀이 들어설 예정이다.

상층부는 철골과 강화유리 등을 활용한 현대적 디자인을 적용해 대한민국이 미래로 도약하는 이미지를 담았다고 한다.

유선엔지니어링 측은 조감도 공개와 관련해 “LA총영사관은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최초의 재외공관으로, (재건축은) 과거의 역사를 계승하는 동시에 단순한 행정 공간을 넘어 지역 사회와 소통하는 업무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것에 중점을 두고 계획했다”고 전했다.

유선엔지니어링은 한국에서 1999년에 설립된 건축설계사무소로 공공건축, 일반건축, 공동주택, 복합개발 등에 참여했다. 공공건축 분야에서는 헌법재판소 별관, 국립익산박물관, 국립대구박물관 등 설계를 맡은 바 있다.

LA총영사관 재건축 예산은 당초 한화 880억 원(약 6150만 달러)에서 703억 원(약 4910만 달러)으로 크게 줄었다. LA총영사관은 올해 말까지 최종 설계를 완료하고 각종 인허가 절차를 진행해 내년 하반기에는 재건축 공사를 시작, 2029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총영사관 재건축 설계 공모를 한국 건축설계사무소로 한정해 한인 등 미국의 건축설계사무소들은 원천적으로 참여가 배제됐다는 비판이 제기된 바 있다. 특히 한국에서 설계 작업이 이뤄져 LA의 건축 규정이 반영되지 않을 우려가 있다는 주장도 있었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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