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업체들이 이커머스 셀러 유동성 확보에 물꼬를 텄다. 온라인 중·소상공인이 '티메프' 사태 등 대금 지급과 정산 어려움에 선정산 업체로 눈길을 돌렸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이커머스 셀러 선정산을 지원하는 핀테크업체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비타페이를 운영하는 디에스솔루션즈는 2024년 신규 회원이 전년 동기 대비 약 25% 증가했다. 매출도 3분기까지 전년 동기 대비 90% 증가하며 성장그래프를 그렸다.
디에스솔루션즈는 하반기 정산 지연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셀러들을 위해 '미정산금 조회 서비스'를 오픈하고, '지원금 이벤트'를 진행하며 온라인 소상공인의 유동성 회복을 위해 힘쓴 것이 하반기 성장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올라' 역시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달 5주년을 맞이한 '올라'는 지난해 3599억원 가량 선정산을 지급, 3600억원을 목전에 뒀다. 누적 2만6053명고객이 이용하고, 지난해 올라 이용 고객 중 73%가 매출 성장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데일리페이 역시 지난해 급격한 성장그래프를 달성했다. 데일리페이는 지난해 중소사업자 선정산 신청건수가 총3만7954건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4년 1월 한달 대비 12월 한달 신청 건수가 108.5% 상승하는 등 연말까지 성장세가 두드러진 경향이다.
회원수 역시 연초 대비 연말 33.5% 증가했다. 월거래액과 지급금액은 각각 77.4%, 90.4% 증가하며 선정산업체를 찾는 고객 수요를 톡톡히 끌어온 것으로 분석된다.
데일리페이 관계자는 “선이커머스 셀러는 매출이 늘어나더라도 정산 주기가 길어 현금이 묶인 탓에 매입자금을 조달하기가 어렵다”며 “실시간 빅데이터를 분석해 이커머스 셀러에게 정산일보다 먼저 판매대금을 지급하는 시스템으로 신용점수에 영향 없고, 업력이 짧아도 가능하다는 점 덕분에 입소문을 타 고객이 자연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