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영업이익은 대폭 성장
소주·맥주 매출 모두 동반성장...마케팅 비용 효율화 등의 효과로 영업익 제고
내년 오비맥주와의 '소주 경쟁'에도 관심 모여...다만 오비, "글로벌에만 집중할 계획"
[녹색경제신문 = 서영광 기자] 하이트진로의 지난 3분기 실적이 공개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소폭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무려 61.5% 뛰었다.
소주와 맥주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성장세를 유지하고, 효율화 작업의 효과로 3분기 연결기준 누적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8.6% 성장했다.
13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하이트진로가 지난 3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트진로는 오늘(13일) 실적발표를 통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6857억원,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0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1.5% 늘어난 것이다.
특히 올해 하이트진로는 공고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실제로 하이트진로의 3분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은 1조97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86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98.6% 늘었다.
업계에 따르면 매출이 꾸준히 성장한 배경은 소주와 맥주부문 모두가 동반성장해 온 것에 있다.
실제로 3분기 맥주부문 매출은 24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소주부문 매출은 37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성장했다.
또한 하이트진로는 올해 마케팅 비용 효율화 작업에 나서기도 했다. 신제품 출시를 연이어 진행해 이익률 제고에도 힘썼다.
이에 3분기 맥주부문 영업이익은 2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409.2% 늘었다. 소주부문영업이익은 4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6% 증가했다.
한편 경쟁사 오비맥주가 최근 소주 사업에 뛰어들면서, 내년부터는 하이트진로와 오비맥주의 경쟁구도가 더욱 심화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실제로 오비맥주는 최근 신세계엘앤비(신세계L&B)로부터 제주소주를 인수했다. 제주소주는 현재 필리핀 및 동남아 지역 등 해외시장에서 판매되고 있으나, 오비맥주가 인수하면서 향후 국내 판매가 개시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도 점쳐진다.
다만 오비맥주는 그간 제주소주가 가져왔던 해외시장 중점 공략 기조를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13일 <녹색경제신문>에 "국내 소주시장은 이미 포화상태라고 본다"며 "이에 그간 시행해왔던 제주소주의 해외성장 집중 전략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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