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디오 박물관 오디움이 2025년 베르사유 건축상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박물관’ 분야에서 인테리어 특별상을 수상했다고 서전문화재단이 8일 밝혔다.
오디움은 앞서 지난 5월 2025년 베르사유 건축상의 박물관 부문에서 올해 신규 개관하거나 리노베이션된 박물관 가운데 7곳 중 한 곳으로 선정된 바 있다. 이후 혁신성, 독창성, 지역성, 공공성, 지속가능성 등 다층적 평가 기준에 따라 7개 박물관 후보들과 인테리어 특별상을 두고 경쟁을 이어왔다. 오디움은 4일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실내 공간의 감각적 완성도와 기능적 설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유네스코가 주관하는 베르사유 건축상은 2015년 창설 이후 건축가·디자이너·문화 예술계 인사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국제 심사위원단이 매년 전 세계의 우수한 건축과 디자인을 선정하는 국제적 권위의 상이다. 수상 부문은 베르사유 본상, 인테리어 특별상, 외부 특별상 등이다. 공항, 학교, 여객터미널, 스포츠 경기장, 쇼핑몰, 호텔, 레스토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상작을 발표해왔으며 2024년 박물관 부문을 신설했다.
오디움의 건축은 수직으로 배열된 알루미늄 파이프, 시간에 따라 달라지는 자연광이 만들어내는 빛과 그림자의 흐름, 그리고 편백나무 향이 더해진 인테리어 공간이 유기적으로 조화를 이룬다. 오디움은 이 같은 건축 설계를 통해 ‘소리’를 중심으로 한 독창적인 공간적 서사를 구현했다.
오디움 관계자는 “이번 수상은 오디움이 지향해 온 건축적 가치와 공간적 철학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사운드 문화유산 연구와 청각 중심 전시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세계적 수준의 박물관으로서 국제적 역할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디움을 설계한 건축가 쿠마 켄고는 “오디움은 소리를 매개로 자연과 사람이 다시 연결되는 감각적 경험을 만들고자 한 프로젝트"라며 "서로 다른 재료들이 시간과 감각에 반응하며 새로운 감각적 흐름을 만들어내는 이 시도가 국제적으로 인정받아 뜻깊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오디움은 1877년 유성기 발명 이후 150년간의 오디오 발전사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관련 자료를 수집·보존·연구·전시하는 오디오 전문 박물관이다. 오디움은 KCC 창업주 고 정상영 명예회장의 유산과 정몽진 회장이 출연한 사재를 통해 연면적 22만 4246㎡, 지상 5층·지하 2층 규모로 지난 해 6월 설립됐다. 서전문화재단은 정 회장이 사재 1억원을 출연해 2019년 건립한 문화예술재단이다.
![루이 비통이 그려낸 창조적 공간…시게마쓰 쇼헤이 인터뷰 [더 하이엔드]](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512/08/c5b79948-9fb3-4ce2-baf5-3a0629a9c2de.jpg)

![[단독] '사유의 방' 건축가, 용인에 이우환 미술관 만든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512/08/a7e60bb4-3bd4-4068-a0c5-32e4b302f259.jpg)
![반클리프 아펠이 보석의 시간과 생명의 결을 접하는 방식 [더 하이엔드]](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512/08/f07063f0-9ed4-42af-8e5e-ea8c272b236c.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