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요만 누르면 돈 준다"…영국서 난리난 구인광고, 알고보니

2025-09-12

“좋아요만 누르면 수백 파운드 벌 수 있다.”

최근 영국에서 확산 중인 소셜미디어(SNS) 허위 구인광고다. 노스요크셔 경찰에 따르면 지난 6개월간 관련 사기 신고가 40건 접수됐다. 피해자 중 최연소는 15세였다. 구체적인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다.

SNS에서 벌어지는 이른바 ‘취업 사기’를 조명한 영국 BBC방송 보도에 따르면 사기조직단은 틱톡 인사팀을 사칭하며 ‘좋아요·공유 알바’로 수익을 보장한다고 속였다. 하지만 이는 텔레그램·왓츠앱 등으로 유인해 돈을 선입금하면 돌려주겠다며 갈취하는 전형적 사기 수법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런 행위는 돈세탁 범죄와 연결돼 피해자 계좌가 폐쇄될 수도 있다”며 전역에 경계령을 내렸다.

SNS를 통한 해외취업 사기도 빈번하다. 지난달 말 베트남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호찌민시 경찰은 중국인 뤄성화와 베트남인 공범 3명을 불법 구금 등 혐의로 체포했다. 뤄씨 등은 SNS를 통해 여권 사진만 제출하면 베트남에서 고소득 일자리를 주겠다고 피해자들을 유인한 뒤 돈을 받고 은행 계좌를 넘기거나 아니면 450만원씩 보상금을 내라면서 아파트에 감금했다. 피해자 중 한국인 3명이 경찰에 구출됐다고 한다. 캄보디아·미얀마 등 동남아 지역에서도 유사한 사건이 잇따른 것으로 파악된다.

이처럼 SNS를 악용한 허위 구인광고는 갈수록 교묘해져 범죄의 온상이 되는 실정이다. 영국에서는 “인플루언서도 돈을 번다”는 인식을 노려 청소년과 대학생들을 끌어들이고, 동남아에선 해외 취업 기회를 내세워 감금·갈취를 벌인다.

BBC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젊은 층이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다는 점을 범죄자들이 정교하게 파고든다”며 “의심스러운 링크나 제안은 무조건 피하고, 초기 단계부터 적극적으로 신고하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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