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VIP 의전 SUV의 대명사인 이유"...'더 뉴 에스컬레이드'의 품격

2025-05-09

압도적인 크기에 더욱 크게 느껴지는 럭셔리함

55인치 디스플레이와 'VIP 라운지' 사양 갖춘 2열

국내 출시 하루만에 초도 물량 완판...대기 4개월 넘어

[춘천=뉴스핌] 김승현 기자 = 각국 대통령이나 정치 지도자, 세계적인 부호들과 셀럽(유명인사)들이 등장할 때 이상하리만치 익숙하게 보이는 차량이 있다. 바로 캐딜락의 럭셔리 풀사이즈 SUV '에스컬레이드'다.

VIP 의전 차량의 대명사인 에스컬레이드가 새롭게 진화한 5세대 '더 뉴 에스컬레이드'(THE NEW ESCALADE)로 돌아왔다.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강원 춘천시 남면 한 카페까지 왕복 약 120km를 시승한 더 뉴 에스컬레이드의 첫 인상은 '압도적인 크기'와 '고급스러움'이었다.

더 뉴 에스컬레이드 일반형의 전장은 5410mm, 전고 1935mm, 전폭 2060mm, 휠베이스 3071mm다. 5m가 넘는 길이는 웬만한 소형 트럭보다 길고, 높이는 신장 180cm의 기자를 훌쩍 넘어선다.

트렁크 용량도 어마어마하다. 일반형을 기준으로 기본이 722리터에 2열과 3열을 눕히면 최대 3413리터다. 골프백 6개를 부담 없이 실을 수 있다. 바퀴는 24인치 휠로 쉽사리 다가가지 못하게 하는 위엄을 준다.

몇 차례 대형 SUV를 시승했지만 더 뉴 에스컬레이드의 운전석에 탑승하면서는 설레임을 느꼈다. '럭셔리 옆에 럭셔리'로 꾸며진 실내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필라 투 필라(Pillar to Pillar) 55인치 커브드 LED 디스플레이다.

운전석과 조수석까지 시원하게 뻗은 디스플레이는 이 공간이 자동차가 아닌 첨단 디스플레이 기기들로 꾸며진 VIP 라운지와 같은 느낌을 받게 했다. 여기에 최대 40개 스피커로 구성된 AKG 스튜디오 레퍼런스 사운드 시스템은 라디오에서 나오는 노래에도 현장감을 선사했다.

일반형 기준 공차중량 2830kg의 육중함은 안정적인 승차감으로 이어졌다. 최고출력 426마력, 최대토크 63.6kg·m의 파워를 자랑하는 6.2L V8 가솔린 직분사 엔진은 더 뉴 에스컬레이드를 부드럽게 움직이게 했고 안정적인 주행감을 제공했다.

고속 구간에서도 실내는 정숙했다. 가속 중에는 동승자가 고속임을 인식하지 못할 정도로 편안하게 속도가 빨라졌다.

'움직이는 VIP 라운지', '도로 위의 퍼스트클래스'라는 별칭을 가진 더 뉴 에스컬레이드의 정수(精髓)는 2열이다.

더 뉴 에스컬레이드의 휠베이스 연장 모델인 더 뉴 에스컬레이드 ESV 모델에는 VIP 고객을 위한 '2열 이그젝큐티브 시트 패키지'가 새롭게 기본 적용됐다.

핵심인 2열 14방향 파워시트에는 전동 위치 조절, 열선, 통풍, 마사지와 럼버 서포트 기능이 적용돼 장거리 여행자에게 최상의 안락함과 휴식을 제공했다.

여기에 2열 전용 커맨드센터, 듀얼 무선 충전 패드, 접이식 트레이블 테이블 등은 VIP 탑승자의 이동 중 식사나 사무를 편안하게 돕는다. 2열에서 경험한 시승은 마치 내가 VIP가 된 듯한 '허세'를 느끼게 했다.

쉽게 구매를 결정하기 힘든 최고급 럭셔리 풀사이즈 SUV지만 국내에서는 벌써 없어서 못 사는 차량이 됐다. 지난달 16일 국내 최초 공개 이후 초도 물량은 하루 만에 '완판'됐고, 현재는 4개월 이상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라는 게 캐딜락 관계자의 귀띔이다.

더 뉴 에스컬레이드는 일반형과 ESV 모델로 출시됐다. 각각 프리미엄 럭셔리 플래티넘, 스포츠 플래티넘 두 개의 트림을 선택할 수 있다. 국내 출시 가격(개별소비세 3.5% 기준)은 더 뉴 에스컬레이드가 1억6607만원, 더 뉴 에스컬레이드 ESV가 1억8807만원이다.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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