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수출 신화’의 상징과도 같은 메릴 켈리가 MLB닷컴 선정 자유계약선수(FA) 랭킹에서 25위에 이름을 올렸다.
MLB닷컴은 6일 ‘주목해야 할 FA 30명’을 선정했다. 이 명단에서, 한국 야구팬들에게도 익숙한 켈리가 25위에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켈리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SK(현 SSG)에서 4시즌을 뛰며 48승32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한 오른손 투수다. 메이저리그(MLB) 무대를 밟지 못한 채 KBO리그로 왔던 켈리는 2019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2년 550만 달러에 계약하며 마침내 MLB 무대에 오를 수 있었다.
늦게 MLB에 입성했지만, 켈리의 활약은 눈부셨다.
2019년 32경기에서 183.1이닝을 던져 13승14패 평균자책점 4.42를 기록한 켈리는 코로나19 여파로 단축시즌으로 진행된 2020년 3승2패 평균자책점 2.59의 좋은 성적을 냈다. 2021년에는 7승11패 평균자책점으로 4.44로 다시 주춤했지만 2022년 13승8패 평균자책점 3.37, 2023년 12승8패 평균자책점 3.29를 기록하며 애리조나 선발진의 한 축이 됐다.

지난해에는 부상 여파로 5승1패 평균자책점 4.03에 그쳤던 켈리는 올해 시즌 중반 텍사스 레인저스로 트레이드됐다. 애리조나와 텍사스에서 도합 12승9패 평균자책점 3.52의 준수한 성적을 낸 켈리는 시즌 후 FA가 됐다. MLB에서 7시즌을 뛰며 거둔 성적은 65승53패, 평균자책점 3.77로, KBO리그를 대표하는 역수출 신화의 주인공이 됐다.
1988년생으로, 어느덧 30대 후반의 많은 나이가 됐지만 그럼에도 꾸준한 활약을 보인 켈리가 좋은 평가를 받는 것은 당연하다. MLB닷컴은 “이번에 선정한 상위 30명 중 켈리는 가장 나이가 많은 선수다. 30대 후반에도 켈리는 견고한 선발 투수로 활약했다”며 “올해는 애리조나와 텍사스에서 뛰며 12승9패, 평균자책점 3.52를 올렸다. 투구 이닝(184이닝)은 MLB 전체 14위”라고 소개했다.
MLB닷컴은 켈리의 유력 행선지로 애리조나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피츠버그 파이리츠를 예상했다. 켈리의 올해 연봉은 700만 달러로, FA 계약에 성공하면 연봉 1000만 달러는 가볍게 넘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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