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라씨로] 크래프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에도… “신작 역량 확인 안 돼” 주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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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이 지난해 사상 최대 영업익을 기록했다고 밝혔지만 신작 역량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증권가 평가로 주가가 하락했다.

12일 오후 1시 47분 기준 크래프톤(259960)은 전 거래일 대비 12.40% 하락한 32만 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크래프톤은 업설명회(IR)를 통해 2024년 연간 및 4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2024년 연간 매출 2조 7098억 원(전년 대비 15.5%↑), 영업이익 1조 1825억 원(전년 대비 31.1%↑)을 기록했다.

PUBG: 배틀그라운드 PC·콘솔 버전이 무료화 전환 이후 최대 동시접속자 89만 명을 기록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며 PC·콘솔 부문 연매출은 1조 원을 돌파했고, 모바일 부문에서 신흥시장 확대 등 이유로 매출이 증가했다.

역대 최대 실적에도 불구하고 신한투자증권은 크래프톤에 대해 신작을 통한 역량 증명 없이는 밸류에이션이 확장되기 어렵다며 투자의견을 '단기매수'(Trading Buy)에서 '중립'으로 하향조정했다. 또한 기존 33만원이었던 목표주가는 아예 제시하지도 않았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배틀그라운드(PUBG) 외 신작을 통한 개발·퍼블리싱 역량 증명 없이는 밸류에이션이 확장되기 어렵다”며 “높아진 과금 피로도와 실적 기저로 인해 올해 PUBG의 성장률이 크게 둔화될 것. 올해 기준 20배의 주가수익비율(PER)은 상승 여력을 제한한다”고 평가했다.

크래프톤이 공개한 신작 라인업으로는 △인조이(inZOI) △다크앤다커 모바일(DARK AND DARKER MOBILE) △서브노티카 2(Subnautica 2) △딩컴 투게더(Dinkum Together) 등이 있다.

강 연구원은 “그동안 출시된 크고 작은 다수의 신작들에서 개발/퍼블리싱 역량을 확인하지 못했다”며 “방향성에는 동의하지만 실적 가시화까지 소요될 시간이 단기 투자 매력을 낮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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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