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성, ‘이대성 원맨 팀’ 아니었네···주전 PG 이탈에도 세트 오펜스 이상 無, ‘공격 농구’ 기대감↑

2025-11-04

지난 시즌에도, 이번 시즌에도 서울 삼성의 화두는 이대성이었다. 수많은 논란을 불식하고 영입한 대어인 만큼 삼성의 경기력에 어느 정도의 파급력을 가져올 수 있을지 주목됐다. 첫 시즌을 부상으로 날린 만큼 새 시즌 이대성에게 거는 기대는 더 컸다.

이대성은 한 달 만에 또 다쳤다. 지난해 수술받은 무릎 십자인대 부상이 재발했다. 다행히 재수술이 필요한 정도는 아니지만 1~2개월가량 결장이 불가피하다. 삼성은 시즌 초반부터 또 한 번 주전 포인트 가드 이탈이라는 악재에 맞닥뜨렸다.

그러나 ‘이대성 없는 삼성’은 결코 약하지 않았다. 오히려 저스틴 구탕, 한호빈, 이관희 등 가드진이 골 밑의 앤드류 니콜슨, 이원석과의 투맨 게임으로 거침없이 공격을 퍼부었다. 탄탄한 빅맨 자원을 기반으로 한 높이, 볼 핸들링이 가능한 각양각색의 가드진 등 팀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농구를 선보였다.

김효범 삼성 감독은 지난 3일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경기 전 이대성의 공백을 메꿀 방안에 관해 이야기하며 “이대성도 플레이하면서 유기적인 움직임을 맞추려고 많이 노력했었다”라며 “저희는 메인 볼 핸들러가 누구라고 특정하기에는 선수등리 유기적으로 잘 움직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걱정이 없다”라고 말했다.

삼성은 이대성 없이 치른 3일 현대모비스전에서 79-92로 졌다. 전반전까지 51-47로 리드를 유지하다가 경기 막바지 수비가 무너져 턴오버가 잦아지며 패했다.

주전 포인트가드인 이대성이 결장하자 삼성은 여러 가드를 활용해 투맨게임을 시도했다. 기동성이 뛰어난 구탕이 빠른 트랜지션으로 공격권을 가져왔다. 정확하게 찔러 주는 인사이드 패스를 골 밑에서 받은 니콜슨과 이원석은 여유롭게 득점에 성공했다. 3점 슛 성공률이 높아지면서 공격 루트도 다양해졌다. 니콜슨이 골 밑에서 단단하게 스크린을 걸어주는 사이 외곽 패스 플레이를 통해 오픈 찬스를 만들었다. 지공 중심의 공격 전개로 발 빠른 현대모비스에 맞섰다.

이번 시즌 삼성의 ‘공격적인 농구’의 중심에는 새 외인 니콜슨이 있다. 지난 시즌 1옵션 외국인 선수였던 코피 코번은 독보적인 득점력을 자랑하면서도 이원석과의 동선이 겹치면서 경기의 흐름을 정체시키곤 했다. 김 감독은 “페이스가 있고 유기적인 농구를 하고 싶어서 니콜슨을 영입했다”라며 “거기에 이원석의 활동량과 높이를 활용하려 한다”라고 말했다.

여전히 삼성의 가장 큰 숙제는 수비다. 3일 경기에서도 현대모비스에 턴오버 득점을 18점이나 허용했다. 그러나 확실히 지난 시즌보다 생동감 넘치는 농구를 하고 있다. 3일까지 11경기를 치르는 동안 평균 득점이 81.5점으로 리그 최고다. 74점으로 최다 득점 꼴찌였던 지난 시즌과는 크게 달라진 모습이다. 이대성이 빠진 기간 이 공격력을 유지한다면 삼성의 중상위권 도약도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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