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역의 눈에 비친 이정후는? “특별하고 긍정적인 사람, 그와 함께하는 모든 경험이 좋다”

2025-04-20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통역을 담당하고 있는 한동희(미국명 저스틴 한)씨가 이번 시즌 이정후의 성공을 확신했다.

MLB닷컴은 20일 한동희 씨와의 인터뷰를 게재했다. 한 씨는 “이정후의 재활을 지켜보는 건 정말 재미없었다. 몇 달 동안은 지켜보는 게 끔찍할 정도”였다고 떠올렸다.

2023 시즌 후 포스팅 시스템을 이용해 메이저리그(MLB)에 도전한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달러의 대형 계약을 하며 MLB에 입성했다.

하지만 지난해 5월13일 신시내티 레즈와 홈 경기에서 1회초에 타구를 잡기 위해 뛰어올랐다가 펜스에 강하게 부딪혀 어깨를 크게 다쳤다. 결국 이정후는 수술대에 올랐고 MLB 첫 시즌을 37경기, 타율 0.262(145타수38안타), 2홈런, 8타점, 2도루, OPS(장타율+출루율) 0.641로 마쳤다.

한 씨가 “끔찍하다”고 표현할 만큼, 이정후는 수술 후 재활 훈련에 몰두했다. 그리고 그 성과가 2025시즌 초 지표로 드러나고 있다. 이정후는 20일 현재 타율 0.355, 3홈런, 14타점, OPS 1.044로 맹활약 중이다.

한 씨는 “이정후는 정말 특별하고 긍정적인 사람이다. 모든 상황을 극복하고자 한다”며 “작년에 다치지 않았다면 좋은 시즌을 보냈겠지만, 2년 차에 이렇게 좋은 성적을 내지는 못했을 것이다. 부상과 재활 중에 뭔가를 확실히 배운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이정후는 정말 겸손하다. 한국에서 정말 유명한 선수이고, 길거리에서 많은 사람이 그를 알아보지만, 이정후는 자신을 드러내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며 “나는 그런 이정후의 모습을 존경한다”고 덧붙였다.

한 씨는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통역했고 프로배구에 이어 NC에서도 일했다. 2023년에는 NC 소속이던 에릭 페디(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눈과 귀가 됐다.

한 씨는 “페디와 이정후가 같은 에이전시(보라스 코퍼레이션)에 속해 있었는데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와 계약하면서 나도 MLB에서 일할 기회를 얻었다”며 “이정후와는 그전에는 인연이 없었다. 2024년 스프링캠프에서 친해졌다”고 밝혔다.

MLB 2년차를 맞아, 이정후와 한 씨는 떨어질 수 없는 사이가 됐다. 한 씨는 “그와 함께하는 모든 경험을 좋아한다. (지난 14일) 뉴욕 양키스와 경기에서 이정후가 홈런 2개를 쳤을 때 소름이 돋았다”며 “이정후는 많은 일을 겪었고, 나는 옆에서 모든 과정을 지켜봤다. 그래서 이정후가 지금 이뤄낸 것들을 더 대단하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