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임 시험대 선 최원석 BC카드 대표···KT 인사 개편이 열쇠

2025-12-04

BC카드의 연말 인사를 앞두고 최원석 대표의 연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실적 개선과 사업 다각화 등 그간의 성과를 고려하면 4연임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리지만, 모회사인 KT에 예고된 대규모 인사 개편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Quick Point!

BC카드 최원석 대표의 연임 여부에 업계 관심 집중

실적 개선과 사업 다각화 성과로 4연임 가능성 부각

KT의 대규모 인사 개편이 변수로 작용

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최 대표의 임기가 이달 말일 자로 종료된다. BC카드는 이달 중순께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차기 대표이사 후보를 확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 대표는 올해로 4년째 회사를 이끌고 있다. 2021년에 취임해 현재까지 세 차례 임기를 보장받았다. BC카드 대표가 4년 이상 임기를 이어오고 있는 것은 2011년 KT가 BC카드를 인수한 이후 최 대표가 최초다. 이에 이번 4번째 연임 전망을 두고 업계 안팎에서 다양한 예측이 오가는 상황이다.

다만 올해 경영 성과를 봤을 때 최 대표의 연임을 막을 만한 요인이 없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올해 BC카드는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와 소비 둔화로 업계 전반의 수익성이 악화된 상황에서 실적과 재무 건전성 모두 확보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카드사들이 건전성과 수익성 사이에서 균형을 잡지 못한 점을 고려했을 때 실적 면에서 선전했다는 평가다.

실제 BC카드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3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늘었다. 특히 3분기만 놓고 보면 전년 동기 293억원 대비 38.5% 늘어난 40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수익성이 크게 늘었다. 3분기 말 기준 실질연체율은 1.90%로 직전 분기 2.03% 대비 0.13%포인트(p) 줄었다. 전업카드사 중 2.55%로 가장 높았던 연체채권비율도 올해 3분기 1%대로 낮아졌다.

이는 최 대표의 연임 가능성에 더욱 무게를 실어줄 수 있는 요인으로 평가된다. BC카드는 업황 악화 외에도 잇따른 결제망 대여사 이탈로 수익성 악화 우려가 짙었다. 다만 대안책으로 내세운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전략이 빠르게 정착하며 안정화를 이끌어냈다는 분석이다.

다만 연임 여부를 결정지을 더 큰 변수는 모회사인 KT의 후임 인선이라는 게 업계의 시선이다. 현재 KT의 차기 최고 경영 책임자(CEO) 선임 절차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KT는 이르면 이달 내로 최종 후보를 뽑은 뒤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대표이사를 공식 선임할 계획이다.

통상 모회사가 조직 구조를 변경할 경우 계열사 전반에 유사한 형태의 인사를 병행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그간의 연임 기조에 변화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실제 2013년과 2020년, 2023년 KT CEO 교체 당시 BC카드 대표도 함께 바뀐 바 있다"며 "김영섭 KT 대표 체제 아래 연임에 성공했던 최 대표가 내년에도 임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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