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탈석탄' 지연 우려…尹정부 임기 내 화력발전 40% 감축 목표 '제자리'

2024-10-07

윤 대통령, 임기 내 화력발전 40%대 감축 목표

작년 말 화력발전 58%…"목표 제자리걸음" 비판

안덕근 "최대한 줄이면서 탄소중립 방법 찾을 것"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세계 국가들의 공통된 추진 기조인 '탈석탄'에 대해 우리 정부는 별다른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7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부 국정감사에서는 석탄발전 감축 목표 등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박지혜 의원은 "전 세계적으로 석탄발전 중단에 대한 요구가 굉장히 높다. 선진국의 경우 늦어도 2040년까지 탈석탄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고, 전 세계적으로 60개국이 탈석탄 동맹에 가입했다"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 탈석탄 동맹에 가입하지 않은 나라는 한국·일본·호주·튀르키예 등 4개국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산업계의 온실가스 감축 부담을 덜어주려면 먼저 발전을 줄여야 하고, 이 중 석탄발전 중단이 그나마 비용 면에서 효과적인 옵션이라는 점 때문에 중단 요구가 높다"며 "우리도 준비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석탄발전 감축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갖고 있냐"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안덕근 장관은 "석탄발전소는 설계수명을 마치는 대로 다 끝나게 돼 있다"며 "각 국가들마다 에너지 수급 상황이 다르지만, (우리나라도) 줄여나가고 있다. 무탄소 전원을 확보하기 전까지 일단은 저희가 갖고 가야 하는 부분이 있다"고 답변했다.

이에 박지혜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은 임기 내 화력발전 비중을 기존 60%대에서 40%대로 감축하겠다고 약속했다. 작년 말 기준으로 석탄발전은 31%, 가스발전은 26%로 합하면 여전히 58%에 달한다"며 "불과 2년 전에 약속한 내용인데 아직도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구체적인 감축 계획이 나와야 하는 것 아니냐"고 거듭 캐물었다.

이에 안덕근 장관은 "2017년 43%였던 석탄발전 비중을 올해 31%까지 낮췄고, 앞으로도 계속 낮춰나갈 계획"이라며 "탄소 감축은 하루아침에 빨리 줄이는 것이 문제가 아니다. 최대한 줄여 나가면서 탄소중립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나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rang@newspim.com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