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리디가 국내 최초로 사용자의 디자인 목적과 흐름을 이해하고 분석하는 디자인 특화 인공지능(AI) 엔진 '미리클넷'을 공개했다고 22일 밝혔다.
미리클넷은 미리디가 보유한 3000만 건 이상의 템플릿, 디자인 소스, 사용자 검색 기록을 학습해 독자적으로 개발한 디자인 전용 AI 엔진이다. 콘텐츠의 목적과 레이아웃, 분위기 등 사용자의 디자인 맥락을 이해하고 최적의 이미지를 찾아주는 추천·검색 기능이 특징이다.
미리클넷의 핵심 기능은 △다중 키워드 기반의 템플릿 검색 △디자인 맥락 기반 스타일 추천이다. 템플릿 검색은 청첩장, 초록색, 캘리그라피처럼 복합 키워드 입력 시 가장 유사한 레이아웃과 구성을 갖춘 템플릿을 실시간으로 추천한다.
연내 목차·차트·SWOT 분석 등 콘텐츠 구성 요소 검색 기능도 확장한다. 스타일 추천은 별도의 검색 없이도 수천만 건의 디자인 자산 중 적합한 일러스트·아이콘·패턴 등을 자동 선별해 제시한다.
특히 미리클넷은 올 초 출시한 이미지 생성·편집 AI 서비스인 미리클에도 적용됐다. 미리캔버스와 비즈하우스 사용자는 작업물에 필요한 레퍼런스를 빠르고 정확하게 탐색할 수 있어 디자인 작업 효율을 더욱 높일 수 있다.
미리클넷을 중심으로 미리디는 독자적인 디자인 AI 체계를 강화하는 것은 물론 향후 디자인 맥락을 보다 깊이 있게 해석할 수 있는 디자인 특화 LLM(대규모 언어모델) 개발도 추진할 방침이다.
미리클넷은 국내를 포함한 미국, 일본, 유럽 등에 동시 배포되며, 미리디는 기술 고도화와 사용자 경험을 결합한 디자인 혁신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장시온 미리디 AI 연구원은 “기존 생성형 AI가 콘텐츠 생성에 머물렀다면, 미리클넷은 디자인 과정을 이해하고 사용자 맞춤형 판단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차별점”이라며 “누구나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디자인 AI 생태계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마송은 기자 runni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