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환묵의 3분 코치] 육각형 직장인의 목표달성능력

2024-10-30

“업무 경험은 많은데 성과와 실적을 적지 않아 판단하기 애매하네요.”

얼마 전 채용회사의 인사 담당자가 마케팅 포지션에 지원한 후보자의 서류 검토 결과를 통보하면서 이렇게 푸념 섞인 말을 내뱉었습니다. 그래도 경력은 적합하니 면접을 한번 보는 것이 어떻겠냐는 헤드헌터의 권유에 서류 심사는 겨우 통과했으나, 면접에서 직무 성과에 대해 명쾌하게 답하지 못해 결국 탈락했습니다.

기업에서 경력사원을 채용하는 목적은 해당 업무에 투입돼 바로 직무를 수행함으로써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업무 내역만 나열하는 방식으로 이력서를 작성하면 역량과 능력을 판단할 수 없어 서류 전형을 통과하기 쉽지 않습니다. 설사 운 좋게 면접을 보더라도 역량에 대한 확신을 심어줄 수 없어 탈락의 고배를 마시게 됩니다.

육각형 직장인의 6가지 핵심 역량 중 제일 먼저 손꼽히는 것은 목표달성능력입니다. 어쩌면 나머지 능력인 문제해결능력, 의사결정능력, 리더십, 의사소통능력, 대인관계능력은 목표달성능력을 뒷받침하기 위한 하위 능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현대 경영학의 아버지 피터 드러커는 그의 책 『프로페셔널의 조건』과 『자기경영노트』에서 “지식근로자(knowledge worker)가 보수를 받는 이유는 목표달성능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목표달성능력이 없다면 그 사람이 아무리 지능이 높고 지식이 많고 열심히 일해도 성과가 나지 않는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성과를 내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목표를 달성하는 실행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목표달성능력은 배울 수 있고 또한 배워야 한다”라고 지적하며 목표달성능력은 일종의 습관적 능력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피터 드러커는 목표달성능력을 갖추기 위해 배우고 익혀야 할 5가지 습관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습니다. 첫째, 시간을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합니다. 시간 관리를 제일 먼저 꼽은 이유는 시간은 한정돼 있고 저장과 대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처음에 업무를 검토하거나 계획을 수립하지 말고, 먼저 자신이 사용할 수 있는 시간부터 파악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실제 사용 시간을 기록하고 시간 낭비 요소를 없애 중요한 일에 집중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확보해야 합니다.

둘째, 활동의 초점을 조직 내부가 아니라 외부 세계의 공헌에 맞춰야 합니다. 이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열쇠입니다. 어떤 일을 시작할 때 업무가 무엇인지 찾기보다 먼저 무엇을 공헌할 수 있을지 자신에게 물어봐야 합니다. 그 이유는 업무 자체가 아니라 외부 세계, 즉 시장과 고객을 위해 어떻게 해야 공헌할 수 있는지 인식하고 노력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셋째, 강점을 바탕으로 성과를 내야 합니다. 자신의 강점은 물론 상사·동료·부하의 강점, 상황에 따른 강점 등 모든 강점을 활용하여 임무를 완수해야 합니다. 사람들의 단점에 신경 쓰기보다 강점에 중점을 두고 직무를 설계하고 인력을 배치함으로써 높은 성과를 이뤄낼 수 있습니다. 조직의 성공 여부는 한 명의 천재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평범한 사람이 비범한 성과를 내도록 만드는 능력에 달려있습니다.

넷째, 중요한 일부터 먼저 해결해야 합니다. 시간은 부족하고 모든 일을 다 할 수 없기 때문에 일의 우선순위를 결정하여 중요한 일에 집중해야 합니다. 한 번에 한 가지 일만 수행할 수 있기 때문에 지금 당장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은 2차 순위로 미뤄두고 우선순위의 일을 성취한 후 2차 순위의 일을 처리하면 됩니다.

다섯째, 의사결정 프로세스에 따라 의사결정을 내려야 합니다. 의사결정은 다양한 견해나 대안 가운데 한 가지를 선택하는 판단 행위입니다. 공통의 이해를 기반으로 다른 의견과 여러 대안을 검토하여 올바른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습니다.

올바른 의사결정 프로세스의 첫 번째 단계는 문제의 종류를 파악하는 일입니다. 일반 문제인지 예외 문제인지, 자주 발생하는 기본 문제인지 특별한 문제인지를 구분해야 합니다. 두 번째는 의사결정의 목적과 목표를 명확히 하는 일입니다. 세 번째는 무엇이 올바른 해결책인지 철저히 검토하는 일입니다. 네 번째는 의사결정 사항을 실행하기 위한 방법을 구체화하는 일입니다. 다섯 번째는 피드백을 통해 의사결정의 목표와 실제 결과를 지속적으로 비교하는 일입니다.

목표를 달성하여 능력을 인정받는 직장인은 경쟁 회사의 스카우트 대상이 되어 좋은 조건으로 이직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목표달성능력은 육각형 직장인이 갖춰야 할 핵심 역량 중 으뜸입니다.

■ 작가 소개

조환묵

(주)투비파트너즈 대표이사 & 헤드헌터

삼성전자 전략기획실, IT 벤처기업 창업, 외식프랜차이즈 등

다양한 경력을 거쳐 헤드헌팅 회사를 설립했습니다.

헤드헌터로 일하면서 터득한 직장인의 경력관리와

이직에 대한 정보와 노하우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저서로는 『당신만 몰랐던 식당 성공의 비밀』과 『직장인 3분 지식』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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