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게 위축됐던 스포츠 산업이 코로나 종식과 올림픽 열기를 통해 다시 활기를 찾고 있다. 더불어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 스포츠 업계 발전을 위해 스포츠 산업 전반과 하계올림픽 주요 종목에 지원을 확대한다.
24일 데이터뉴스가 '2023년 스포츠산업 조사(문화체육관광부)'를 분석한 결과, 2023년 국내 스포츠산업 매출은 81조320억 원으로, 2019년(80조6840억 원) 대비 3480억 원 증가했다.
스포츠산업의 매출은 2020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발병 이후 80조 원에서 52조 원으로 대폭 축소됐다. 종사자 수도 45만 명에서 38만 명으로, 사업체 수도 10만5445개에서 9만7668개로 감소했다.
이후 스포츠 산업은 매출 반등에 성공했다. 2023년에는 코로나 이전 수준을 넘긴 넘긴 81조 원대의 매출과 영업이익률 8.5%를 기록했다. 종사자 수와 사업체 수도 늘었다. 2023년 각각 46만 명, 12만6182개를 기록했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매출은 스포츠용품업(34조4750억 원), 스포츠서비스업(24조8010억 원), 시설업(21조7560억 원) 순으로 높았다. 영업이익률은 스포츠용품업(9.9%), 시설업(9.8%), 스포츠서비스업(5.2%) 순이었다.
용품업 내에서는 스포츠 관련 무점포 소매업(온라인 판매) 매출이 전년 대비 9.7%, 스포츠 신발 도매업은 9.3%, 운동 및 경기용구 소매업은 6.3% 증가하는 등 유통 분야의 매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제조 분야에서는 운동 및 경기용 장비 제조업 매출이 전년 대비 7.1%, 캠핑용 직물제품 제조업(텐트 등)은 6.1%, 스포츠 신발 제조업은 5.0%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비스업 내에서는 스포츠 에이전트업(운동선수 매니저) 매출이 전년 대비 25.0%, 스포츠 경기업(프로야구단, 프로축구단 등)은 20.6%, 기타 스포츠 교육기관(축구 교실, 체조 교실 등)은 15.3%, 스포츠 여행업(해외 골프 여행 등)은 14.8%, 무술 교육기관(유도, 권투 등)은 11.8% 증가했다.
시설업 내에서는 기타 스포츠시설 운영업(테니스장, 탁구장 등) 매출이 전년 대비 17.6%, 기타 수상스포츠시설 운영업(레저보트 정박시설, 오락용 낚싯배 등)은 15.6%, 실외 경기장 운영업(축구장, 야구장 등)은 13.7%, 헬스장은 7.5%, 수영장은 7.2%, 골프연습장은 6.9%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는 스포츠산업의 성장세가 더 가팔라졌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 생활체육 참여율은 2020년 60.1%에서 2023년 62.4%로 오르는 등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2024년 파리하계올림픽에서 한국이 총 32개의 메달을 획득하는 성과를 거두어 스포츠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커졌기 때문이다.
한편, 문체부는 스포츠산업을 2028년 105조 원 시장 규모로 육성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먼저 고환율 및 경기둔화로 인한 업계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융자지원(2024년 1637억 원 → 2025년 2480억 원) 예산을 대폭 확대했고, 스포츠산업 펀드 조성을 위해 총 300억 원을 출자한다.
또한 지난해 12월 31일,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됨에 따라 시설업에 비해 융자지원이 상대적으로 적은 용구업과 서비스업 대상으로 융자를 대폭 확대한다.
아울러 문체부는 스포츠 기업의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수출기업을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펀드 신설(정부출자 70억 원), 해외 전시 참가 및 수출상담회 지원 확대, 유망 스포츠 기업 국제 방송 홍보 지원(20편, 10억 원) 등을 추진한다.
이에 더해 문체부는 하계올림픽 종목인 배드민턴, 사격, 수영, 양궁, 펜싱, 5개 종목단체에 각각 연 최대 10억 원을 최대 4년 지원한다고 금일 밝혔다.
선정 종목 중 양궁의 경우, 지속적인 경기력 향상을 위한 국가대표 상비군 개설을 추진하고, 종목 저변 확대를 위한 학교 체육 양궁 교육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사격의 경우, 우수선수를 육성·관리하기 위한 경기 영상과 훈련 분석, 신인선수 발굴 및 저변 확대를 위한 전문선수 학교 방문 및 사격 교육, 국가대표 및 전문체육 선수 지원을 위한 경기용 총기 전문수리업체의 총기 점검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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