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현물 ETF, 승인 날짜 나왔다

2025-02-21

리플랩스가 발행하는 디지털자산 엑스알피(XRP) 현물을 기초자산으로 설정한 그레이스케일의 상장지수펀드(ETF)의 승인 여부 결정 마감일이 오는 10월 18일로 낙점됐다.

미국 연방정부는 20일(현지 시각) 발행한 관보에 그레이스케일의 XRP 현물 ETF 승인 요청 관련 서류 내용을 게재했다. 이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XRP 현물 ETF의 승인 심사를 공식적으로 개시했다는 신호로서 SEC는 앞으로 8개월간 승인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SEC가 사실상 낙점한 XRP 현물 ETF의 승인 시점은 늦어도 10월 18일이다. 승인을 거부할 만한 중대한 결격사유가 없다면 10월 18일쯤에 ETF 승인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SEC가 추가 논의 필요성을 언급한다면 평가 기간이 소폭 연장될 수도 있다.

이번 승인 검토 기간에는 3주간의 대외 의견 수렴 기간이 포함됐으며 이후에는 수렴된 의견을 SEC가 자세히 검토하고 평가해 승인 여부 결정에 반영할 예정이다.

SEC는 해당 ETF의 증권법 준수 여부, 시장 건전성 부합 여부, 잠재적 조작 위험의 존재 여부, 수탁 계약 과정과 투자자 보호 조항의 적합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현재 XRP 현물 ETF 승인의 최대 변수는 SEC와 리플랩스가 4년여간 끌어온 법정 공방이다. 리플랩스와 SEC는 지난 2020년 12월부터 XRP의 미등록 증권 판매 문제로 소송전을 벌여왔다.

그러나 '친(親)디지털자산' 기조를 내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4년 만에 다시 백악관으로 돌아오면서 기류가 180도 달라졌다. 지난 1월 초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랩스 CEO는 플로리다의 트럼프 사저로 날아가 만찬 회동을 하는 등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SEC의 분위기도 달라졌다. SEC는 게리 겐슬러 전 위원장의 재임 말기였던 지난 1월 15일 법원에 항소 서류를 제출하며 소송전 지속 의지를 불태웠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 시작과 동시에 SEC 내부 분위기가 디지털자산 친화 기조로 급변했다.

SEC는 디지털자산 업체와의 소송을 담당했던 조직을 대폭 축소하고 담당 간부를 외곽 지원 부서로 전보 발령하는 등 리플랩스와의 소송전에서 스스로 힘을 빼는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사회관계망을 통해서 리플랩스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면서 리플랩스와 SEC의 소송은 사실상 끝맺는 분위기를 향하고 있다. 따라서 SEC가 리플랩스와의 소송 포기를 선언하는 순간 XRP 현물 ETF의 승인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질 전망이다.

한편 XRP 현물 ETF는 미국보다 브라질에서 먼저 당국의 승인을 받았다. 브라질 증권거래위원회는 지난 19일 디지털자산 전문 자산운용사 해시덱스가 증권거래소에 제출한 XRP 현물 ETF(해시덱스 나스닥 XRP 인덱스 펀드)의 출시를 정식 승인했다.

브라질에서 승인된 XRP 현물 ETF는 브라질 B3 증권거래소를 통해 거래가 가능하며 실질적인 이 펀드의 운영·관리는 브라질의 위탁매매 증권사인 제니얼 인베스티멘토스가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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