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NIKE)가 인공지능(AI)과 증강현실(AR)을 결합한 '가상 쇼핑 어시스턴트 시스템' 특허를 공개했다. 이 시스템은 사용자가 모바일 기기를 통해 AR 기반 가상 스캔 매트 위에 서면 신체 이미지를 정밀 스캔해 3D 모델을 생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맞춤형 제품 추천과 가상 피팅을 제공하는 차세대 쇼핑 플랫폼이다.
특허에 따르면, 시스템은 2D 이미지를 3D 신체 모델로 변환하고 측정값을 추출한 뒤, 머신러닝 알고리즘이 사용자 신체 치수, 구매 이력, 스타일 선호도, 해부학적 데이터를 종합 분석해 최적화된 제품을 제안한다. 추천 아이템은 즉시 3D 모델에 착용된 모습으로 시각화되며, 사용자가 제공하는 피드백은 AI 학습 과정에 반영돼 추천 정확도가 지속적으로 향상된다.
나이키의 기술은 단순히 사이즈를 맞추는 수준을 넘어 사용자의 행동 패턴과 취향까지 반영한 개인화 쇼핑 프로파일을 구축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온라인과 오프라인 쇼핑 간 단절을 줄이고, 반품 문제를 완화하며, 소비자 경험을 혁신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는 평가다.
나이키는 이 시스템을 의류와 신발은 물론 아이웨어 등 다양한 제품군에 적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으며, 대형 매장과 온라인 플랫폼 전반에서 활용 가능성이 높다. 특히 맞춤형 추천과 가상 피팅을 통한 효율적 구매 지원은 글로벌 리테일 시장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할 핵심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경민 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