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 AI 투자 고삐…올해 R&D 500억원 넘는다

2025-09-03

인공지능(AI)를 중심으로 한 당근의 연구개발(R&D) 집행 금액이 올해 500억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당근은 최근 핵심 서비스에 AI 기술을 접목하면서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3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당근의 올해 상반기 R&D 투자는 265억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추세면 올해 사상 R&D 비용으로 사상 첫 500억원을 넘을 전망이다. 당근은 R&D 비용으로 2023년 375억원, 2024년 472억원을 집행했다. 매출 성장과 함께 매년 R&D 비용 집행을 확대하고 있다.

당근이 서비스 개선과 함께 AI 기술 개발 투자를 강화하면서 R&D 비용 집행도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근의 올해 상반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당근은 검색 증강 생성 기술, 검색 품질 자동 모니터링과 교정 시스템, 이상거래탐지를 위한 AI 모델, 머신러닝 훈련 시스템 고도화, 모델 서빙 프레임워크 최적화, 거대언어모델(LLM) 활용 프롬프트·에이전트 관리 플랫폼 구축 등을 진행 중이다. 편리한 기능을 구현하는 것과 함께 중고거래 사기를 방지하기 위한 시스템에도 AI를 적용했다.

당근은 창립 멤버 중 한 명인 정창훈 최고기술책임자(CTO)가 기술 개발을 총괄하는 가운데, 각 사업부에서 서비스에 적합한 AI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중고거래, 로컬 잡스(Local Jobs), 버티컬 사업 등 사업부에서 서비스 기능 개선과 사업 수요에 기반한 기술을 개발한다. 기술 부문에서는 검색·추천, 데이터 인프라, 보안 등 플랫폼 전반의 인프라 최적화와 안정성 강화를 위한 연구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당근은 최근 애플리케이션(앱)에 AI 기술을 접목하면서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 지난 1월 AI '스마트폰 시세 조회' 서비스를 시작으로 지난 2월에는 고객센터에 AI 요약 기능을 도입했다. 지난 5월에는 사진만 올리면 AI가 자동으로 판매글 작성 도와주는 중고거래 AI 글쓰기 기능을 적용했고, 지난 7월에는 물품을 사진 촬영하면 즉시 AI가 품목 분석과 예상 가격을 제안하는 중고거래 '내 물건 가격 찾기' 기능을 선보였다.

당근은 올해 하반기에도 AI 기술개발 투자와 서비스 적용 확대를 이어간다.

당근 관계자는 “당근은 AI로 이용자 편의를 높이고 지역 기반 커뮤니티 경험을 풍부하게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면서 “이용자 편의성을 한층 강화하도록 AI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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