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포도협회, 12월부터 5월까지 다양한 포도 한국 대형마트·백화점 등서 판매
청정지역서 자라 과즙 풍부하고 달콤
식품안전 위해 GAP 원칙에 따라 수출
스윗사파이어와 오톰크리스피 등 인기

호주 포도는 과즙이 풍부하고 달콤한 맛을 갖춘 고급 품종으로 알려져 있으며, 봄이 제철이다. 호주는 따뜻하고 건조한 여름, 깊고 풍부한 토양 등 세계 최고 수준의 포도를 생산하기에 적합한 자연환경을 갖고 있어서 청정지역의 ‘건강한 포도나무의 나라’로 불리기도 한다.
호주 포도의 역사는 1788년 아서 필립 선장과 제1함대가 호주에 도착해 시드니 팜코브에 호주 최초의 포도나무를 심으며 시작됐다. 1860년대 포도나무 뿌리를 병들게 하는 필록세라(Phylloxera)가 세계적으로 유행하며 유럽의 포도밭도 휩쓸 때 호주에서는 포도 재배 최적지인 바로사 밸리나 맥라렌 베일 등 필록세라를 피한 곳이 많아 지금도 100년 된 포도나무를 볼 수 있다. 유럽에서 포도밭을 재건할 때 호주 포도나무가 많이 건너갔는데, 그것은 청정한 자연에서 자란 건강한 포도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호주 전역에서 150여 종의 포도 재배
포도 품종은 세계적으로 8000여 종에 달하는데, 호주에서는 150여 종이 재배된다. 이중 생과로 섭취하는 테이블 포도가 40여 종에 이른다. 이중 톰슨 시드리스(씨 없는 청포도), 메닌디 시드리스(씨 없는 청포도), 크림슨 시드리스(씨 없는 적포도), 레드글로브(적포도) 등이 가장 인기 있는 품종으로 꼽힌다.
호주 포도는 호주 전역의 거의 모든 주에서 재배된다. 주요 재배 지역으로는 빅토리아주의 선레이시아와 머레이밸리, 퀸즐랜드주 남동부 지역, 서호주주의 카나본과 스완밸리, 뉴사우스웨일스주의 리베리나지구, 남호주주의 리버랜드, 노던 테리토리주 중부 등이 있다. 대부분의 포도 농장은 2, 3세대에 걸친 가족 소유로 운영된다. 900여 명의 재배자가 1만117ha의 포도밭에서 약 22만t의 호주 포도를 생산한다.
호주포도협회(ATGA)의 자료에 따르면 현재 호주 포도 생산(와인·테이블·건조)은 호주에서 가장 큰 과일 산업이다. 생산량의 30%는 내수용이고 70%는 수출용인데, 점차 수출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호주포도협회는 2019년부터 재배자들이 최적의 성숙기에 과일을 수확할 수 있도록 호주 국내 및 수출 시장에 대한 국가 최소 성숙 기준을 도입하는 등 호주 포도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호주포도협회 관계자는 “식품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포도밭과 포장 공장부터 운송·유통 및 수출에 이르기까지 포도 농산물이 최고 수준의 기준을 충족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며, “이로 인해 한국에서 만나는 호주 포도는 HACCP(식품 안전관리 인증기준)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하고 GAP(농산물 우수관리) 원칙에 의해 수출되는 건강한 프리미엄 포도이다”라고 말했다.
호주포도협회는 여러 연구 결과를 통해 식단에 포도를 포함시키면 영양적 이점이 커진다고 강조한다. 카로티노이드와 폴리페놀은 활성산소로 인한 세포 손상을 복구해 암·심장병 등의 예방에 도움을 준다. 비타민C는 면역 체계 건강, 결합 조직 발달 및 상처 치유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레스베라트롤은 피부 노화 및 기타 피부 질환의 징후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며, 혈관을 확장해 혈류를 원활하게 한다. 뇌로 가는 혈류를 증가시키고 인지 능력을 향상시킬 뿐 아니라 뇌에 영향을 미치는 활성산소의 제거에 도움이 된다. 비타민 K는 혈액 응고와 뼈 건강에 도움을 주며, 칼륨은 신장과 심장 기능, 근육 및 신경 신호 전달에 도움을 준다.
또 포도를 식단에 포함시키면 염증성 단백질 수치가 낮아지고 망막을 보호하는 단백질의 양이 증가할 수 있다. 염증에 효과적인 폴리페놀 성분이 알레르기로부터 신체를 회복하는 기능을 한다.

FTA로 12월에서 4월까지 호주 포도 무관세
2014년 체결된 한-호주 FTA에 따라 2018년부터 매년 12월에서 4월까지 호주 포도는 무관세 혜택을 받는다. 이로 인해 호주 포도의 한국 수출량이 증가하고 있으며, 호주는 한국에서 프리미엄 품질의 포도 생산국으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주한호주대사관 무역투자대표부 데인 리치몬드 참사관은 “호주는 아시아 국가들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곳에 있어, 신선하고 뛰어난 품질의 호주 포도를 빠른 시간에 한국에 수출할 수 있다”며, “호주 포도 재배자들은 지속적인 신규 포도 품종 개발을 통해 더 맛있는 호주 포도를 소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인기 있는 스윗사파이어(적포도)와 오톰크리스피(청포도)를 비롯한 다양한 품종의 호주 포도가 매년 12월부터 5월까지 국내 대형마트, 백화점, 홈쇼핑,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판매된다.
호주포도협회(ATGA)는 1985년 빅토리아 협회 법인법에 따라 등록된 비영리 단체로, 정부, 연구기관, 산업 및 테이블 포도 공급망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호주 테이블 포도의 성장을 지원하는 호주 국가 기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