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구단 한계 딛고 구단 역대 최고 성적
지난 시즌 승강 PO치른 강원을 K리그1 2위로 이끌어
이달의 감독상만 3차례, 울산 3연패 이끈 김판곤 감독과 경쟁
시민구단의 한계를 딛고 2024시즌 K리그1 2위라는 역대 최고 성적을 낸 강원FC 윤정환 감독이 오는 29일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 2024 대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할지 관심이 쏠린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오는 29일 서울 홍은동 스위스그랜드 호텔에서 ‘하나은행 K리그 2024 대상 시상식’을 개최한다.
윤정환 감독은 올 시즌 울산의 K리그1 우승을 이끈 김판곤 감독, 김천상무를 상위권으로 올려 놓은 정정용 감독과 함께 ‘올해의 감독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6월 부진했던 강원을 구하기 위해 소방수로 부임한 윤정환 감독은 승강플레이오프까지 치르며 잔류를 이끈 뒤 올 시즌 K리그1 2위라는 빼어난 지도력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아쉽게 시즌 막판 뒷심에서 밀리며 우승은 놓쳤지만 시즌 내내 강원을 상위권에 올려 놓은 윤 감독은 5월, 7월, 10월 세 차례나 이달의 감독상을 수상하며 지도력을 인정 받았다.
통상 ‘올해의 감독상’은 그 해 K리그 우승을 이끈 지도자가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올 시즌 중도에 부임해 울산의 3연패를 이끈 김판곤 감독이 여전히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하고 있다.
김판곤 감독은 기존에 울산을 이끌었던 홍명보 감독이 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 자리를 옮기는 과정에서 흔들리던 팀을 빠르게 안정시켰다. 실제 울산은 김 감독 부임 후 치른 13경기에서 9승3무1패라는 빼어난 성적으로 K리그1 3연패에 성공했다.
다만 올해 7월에 합류한 김판곤 감독은 시즌의 절반 가량 밖에 치르지 않았기 때문에 지난 시즌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른 팀을 2위로 올려놓은 윤정환 감독의 성과에 더 높은 점수가 부여될 전망이다.
만약 윤정환 감독이 ‘올해의 감독상’을 차지한다면 지난 2005년 장외룡 인천 유나이티드, 2010년 박경훈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에 이어 세 번째로 준우승 팀 자격으로 감독상을 받게 된다.
2020년에는 당시 포항을 이끌었던 김기동 현 FC서울 감독이 3위팀 감독으로는 최초로 감독상을 수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