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규모 확대 ”…삼성·LG 전장사업 기대감 ‘솔솔’

2025-04-15

【 청년일보 】전장 사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은 삼성과 LG가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하고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래틱스에 따르면 2024년 4천억달러(570조원) 규모의 전장사업 시장은 2028년 7천억달러(999조원)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둔화)으로 인해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는 있지만, 자율주행 기반의 전기차로의 전환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는게 업계 시각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차량용 반도체’를, LG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바탕으로 전장 라인업을 구성하고 완성차 업체로의 공급을 서두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퀄컴의 프리미엄 차량용 플랫폼인 ‘스냅드래곤 디지털 섀시’ 솔루션에 탑재되는 차량용 메모리 LPDDR4X(Low Power Double Data Rate 4X)에 대한 인증을 획득하며 제품을 공급했다.

최대 32기가바이트(GB) LPDDR4X는 프리미엄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시스템을 지원한다. IVI(In-Vehicle Infortainment)는 차 안에 설치된 장비들이 차량 상태와 길 안내 등 운행과 관련된 정보뿐만 아니라 사용자를 위한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를 함께 제공하는 서비스를 지칭한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제품인 LPDDR5를 양산해 해당 제품을 퀄컴의 차세대 ‘스냅드래곤 디지털 새시’에 공급하고 있다. LPDDR5X는 프리미엄 저전력 D램으로 모바일 기기를 넘어 차량용 반도체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자회사인 삼성전기도 올해 상승하는 전장산업 시장에 기대를 걸고 있다. 삼성전자는 삼성전기의 최대주주(23.69%)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국내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업체향 전장용 카메라모듈 공급 개시와 글로벌 전기차(EV) 거래선향 전천후 카메라모듈 신규 양산에 힘써왔다.

올해는 운전자 모니터링 강화 등 자율주행 고도화로 전장용 시장의 지속 성장이 예상돼 삼성전기는 전천후 카메라모듈과 인캐빈(In-Cabin) 카메라 등 전장용 제품 공급을 확대할 방침이다.

LG전자는 VS사업본부에서 전장 사업을 관장한다. 주요 전장 제품은 ▲인포테인먼트(텔레매틱스) ▲전기차 부품(이파워트레인) ▲안전 및 편의장치(차량용 램프) 등이다.

VS사업본부는 2024년 연간 매출 10조6천205억원으로, 2년 연속 매출 10조원을 넘겼다. 영업이익은 늘어난 수주 프로젝트 대응 개발 비용과 소프트웨어기반차량(SDV) 전환을 위한 연구개발(R&D) 투자 영향으로 전년 대비 감소한 1천157억원을 기록했다.

이 사업부는 지난해 전기차 수요 정체로 인한 일부 매출 지연 등의 영향이 있었지만, 안정적인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전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모두 성장세를 유지했다.

특히 지난해 증가한 수주 프로젝트 대응 개발 비용과 SDV 관련 미래 연구개발(R&D) 비용 증가 등으로 전장사업에서의 손익은 전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올해 완성차 수요가 미국 관세 리스크 영향으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기차 수요는 전년도 성장 수준 대비 소폭 개선된 성장세가 기대되고 있다.

LG전자는 기존 전망 대비 악화된 수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수주잔고에 기반한 매출 규모 유지와 제품 믹스 개선 등 비용 최적화로 수익성 확보에 나서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전기차 수요 정체 영향이 있겠으나, 건전한 수준의 수주잔고에 기반한 매출 규모 유지 및 제품 믹스 개선과 오퍼레이션 비용 최적화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성 확보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월 있었던 2024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LG전자는 “VS사업본부는 현재 100조원 가량의 수주잔고를 기록 중”이라며 “최근 전기차 시장 정체로 매출 감소와 지연이 예상되지만 내년에도 수주잔고는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LG전자는 “매출 비중에서 인포테인먼트가 60%, 전기차 부품 25%, 차량용 램프가 15%를 차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LG전자의 자회사인 LG이노텍은 지난 2021년 이후 4년 연속 전장부품 신규 수주와 수주잔고(차량 카메라 모듈 제외)를 늘리고 있다. LG전자는 LG이노텍 지분 40.79%를 보유하고 있다.

2024년 기준 수주잔고는 전년 대비 27% 증가한 13조6천억원으로 사상 처음 13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LG이노텍은 신규 수주로 전년 대비 20% 늘어난 3조9천억원을 기록했다.

전장부품사업의 경우 2024년 연간 매출은 1조9천406억원으로 전년보다 2% 줄었다. 전기차 등 전방산업 수요 정체로 매출이 소폭 감소한 탓이다.

박지환 LG이노텍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는 “차량용 센싱·통신·조명 등 자율주행 핵심 부품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며 사업구조 고도화를 지속할 것”이라며 “고객에 선행기술 선(先)제안 확대, 핵심 기술 경쟁 우위 역량 강화 등을 통해 수익 창출력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 청년일보=선호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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