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보험사 상대 대변 역할
현장 보존·증거 확보 필수
3월 청구 관련 정보 세미나
“보험청구인이 선수라면 손해사정인은 코치입니다. 좋은 코치를 만나야 이익을 볼 수 있습니다.”
최근 남가주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난 산불로 피해 주민들이 늘어나면서, 보험금 청구 시 도움을 주는 손해사정인(Public Adjuster·PA)도 주목을 받고 있다.
박재현 PA는 가주 전체에 350명 정도 있는 손해사정인 가운데 몇 없는 한인이다. 대형보험사에서 일한 경력을 살려서 보험사와 ‘맞서 싸우는’ 역할을 해준다고 자부했다.
그는 산불로 인해 주택에 피해를 본 경우 보험 청구 직후 PA에 바로 연락하라고 조언했다. 피해 규모를 산정하고 적절한 보상을 받는 과정에서 PA는 코치와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박 PA는 “보험사라는 거대 기업에 정당한 보상을 받으려면 나를 대변해주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보상이 확정되기 전에 청소업체나 건설업체를 선정해 일을 맡기는 것은 후에 청구과정을 힘들게 한다고 말했다. 피해 규모를 산정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증거인데 청소나 복구 과정에서 증거가 피해에 대한 증거가 유실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박 PA는 피해 현장을 보존하고 증거 확보를 가장 잘하는 것이 PA라고 강조했다.
이에 더해 보험을 청구하는 소비자 또한 절대적으로 지켜야 할 세 가지가 있다고 당부했다. 왜곡하지 말고, 숨기지 말고, 알면서도 부정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는 “대형보험사에서 일할 때 고객이 사실을 왜곡하거나 숨기면 이를 이유로 보상금을 지급하지 않는 사례를 많이 보았다”며 보상금 청구과정은 반드시 사실에 기반을 두어야 한다고 전했다.
최근 산불 때문에 발생한 피해로 보험청구 과정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자 문의도 폭증했다. 그래서 박 PA는 3월에 세미나를 열 예정이다. 세미나에서는 ▶주택보험의 구성 ▶PA 업무 내용 ▶보험청구절차 ▶주택보험과 관련한 가주보험국(DOI) 규정 ▶반드시 피해야 하는 독소조항 ▶가입자가 반드시 피해야 하는 행동 등에 관해 설명할 예정이다.
그는 “PA는 거주지와 가까운 곳에 있어서 팔로우업을 신속하게 할 수 있다. 보험사의 보상 청구에 대해서 확실하게 이해하고 있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PA를 선택할 때 확고한 기준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원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