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먹거리 찾자…건설업계, '수소·통신' 등 사업목적 확대

2025-02-25

삼성·현대, 3월 주주총회서 신규 사업목적 추가

삼성물산, 홈·빌딩 플랫폼·그린수소 사업 등 추진

현대건설, 수소 생산~활용 등 전 단계 기술 확보

[미디어펜=김준희 기자]건설경기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새 먹거리 발굴에 나선 건설사들이 정관 변경을 통해 신규 사업목적을 추가하며 신사업 추진을 본격화하고 있다. 수소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비롯해 플랫폼 등 소프트 비즈니스 사업까지 다양한 분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해나가는 모양새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내달 14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통신판매중개업’, ‘수소 발전 및 관련 부대사업’을 목적사업으로 추가하는 ‘목적사업 정비의 건’을 안건으로 제출한다.

변경 목적에 대해 삼성물산 측은 “신사업 추진에 따른 목적사업 추가”라고 설명했다.

통신판매중개업은 삼성물산이 지난해 출시한 홈플랫폼 ‘홈닉’ 및 빌딩플랫폼 ‘바인드’와 연관된 분야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8월 자사 주택 브랜드 래미안 단지를 비롯해 전국 모든 기축 단지에서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확장성을 높인 ‘홈닉2.0’을 선보인 바 있다. 홈닉은 지난달 기준 이용 가구수가 5만가구를 돌파하는 등 빠르게 생태계를 확장해나가고 있다.

지난해 10월 선보인 바인드는 상업용 빌딩에서 필요한 다양한 서비스를 유기적으로 통합해 구현하는 빌딩플랫폼이다. 생성형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등 디지털 지능화 기술을 활용해 빌딩을 구성하는 전체 시스템을 연결하고 자유롭게 연동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지난해 출시한 홈플랫폼 홈닉에 이어 빌딩플랫폼 바인드를 통해 플랫폼 사업을 중심으로 소프트 비즈니스 영역을 꾸준히 확장해가고 있다”며 “이를 통해 시공 중심 건설 사업 영역을 넘어서기 위한 다양한 사업전략을 지속 전개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소 발전 및 관련 부대사업은 삼성물산이 그간 꾸준히 추진해왔던 신재생에너지 사업 일환인 그린수소 등과 연계된 분야다.

삼성물산은 앞서 지난해 8월 호주 기업들과 손잡고 그린수소 공동개발사업에 진출한 바 있다. 또 지난해 4월에는 국내 최초 수소화합물 혼소 발전 인프라 구축에 나서기도 했다.

현대건설 또한 내달 20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수소에너지사업을 사업목적으로 추가하기로 했다.

현대건설은 탄소중립 시대 핵심 에너지원인 수소가 미래 에너지·플랜트 시장의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는 판단 아래 수소 생산부터 활용까지 전 단계 기술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국내 최초 수전해 기반 수소생산기지 설계를 완료하고 본격 건설에 착수했다. 전북 부안 신재생에너지 테마파크 내에 건설 중인 기지는 국내 최대 규모 상업용 수전해 수소 생산설비로 준공 이후 2.5MW 용량 전기로 하루 1톤 이상 수소를 생산하게 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수소 관련 사업은 그간 꾸준히 추진해왔던 신사업의 일환으로 이번 주주총회에서 정관 변경을 통해 사업목적을 추가함으로써 신사업 추진을 좀 더 공식·본격화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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