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스페인에서 농촌관광은 점점 더 많은 역할과 농촌 경제의 소득원을 다양화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을 열고 있다. 스페인에서 농촌관광은 1960년대부터 농촌의 주택에서 방문객을 수용하는 숙박 모델의 형태로 시작되어 농부들에게 추가 소득을 제공해 왔다.
스페인 카이샤은행(CaixaBank)의 카드 결제에 대한 내부 데이터에 따르면 농촌관광은 2019년 전체 관광 지출의 10.9%를 차지하던 것에서 2023년에는 11.9%로 증가해, 코로나19 유행 이후에 관광에서 농촌관광의 비중이 증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스페인에서 농촌관광은 내륙 지방의 관광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쿠엥카에서는 농촌관광이 67%를 차지하고, 세고비아는 농촌관광이 79%를 차지한다. 관광과 농업은 매우 다른 부문의 업종이면서도 궁합이 좋고, 소득 창출에 계절성이 강한 공통점이 있다. 이는 해당 부문의 고용 계절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스페인에서 농촌관광은 계절적 패턴이 농업 생산의 패턴과 일치하지 않는다. 스페인에서 농촌관광은 지출의 43.8%가 6월에서 9월 사이에 집중되고 8월은 16%로 최고치에 달하나 겨울 철에도 일정 비율의 방문객이 있어 해안 관광보다 계절적이지 않다. 또한 농촌관광객이 많이 오는 시기는 농번기가 아니므로 농촌관광은 농업 지역의 소득원을 다양화하는 데 기여할 뿐만 아니라 일년내내 경제 활동을 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스페인에서 농촌관광의 발전은 코로나19 대유행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코로나19 유행 기간 중에는 농촌관광이 도시 및 해안 관광보다 훨씬 더 탄력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여름에는 2019년 방문객의 80%에 도달했고, 2021년 하반기에는 방문객의 수가 2019년 수준을 넘어섰다. 코로나19 유행 기간 동안 관광객들은 더 많은 야외 활동과 사회적 거리두기가 가능한 곳을 목적지로 선택했다.
이러한 배경에서 농촌관광은 코로나19 유행의 덕을 보았는데, 코로나19 유행이 끝나도 농촌관광은 인기를 끌고 있다. 농촌관광에 대한 지출 증가율은 2022년과 2023년 매달 해안 및 도시 관광 증가율을 앞섰다(2023년 6월까지의 데이터 기준). 이는 농촌관광이 코로나19 유행기간 동안 일시적으로 증가한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선호도가 변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스페인 사람들의 농촌관광에 대한 선호도는 높아지고 있으나 국제 관광객의 농촌관광에 대한 기여도는 큰 변화가 없다. 2023년 1월부터 6월까지 외국인은 농촌관광 지출의 27%를 차지했으며, 이는 스페인 전체 관광 지출의 3.2%를 차지해 2019년의 같은 기간과 매우 유사한 비율이다. 결과적으로, 2019년부터 2023년 사이 농촌관광의 성장은 스페인 내 국내 관광객의 지출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판단할 수 있으며, 이는 스페인 관광객의 선호도 변화와 연결될 수 있다.
스페인 사람들이 선호하는 관광지는 여전히 전통적인 관광지인 해안 지역으로 그 비율이 가장 높은 가운데, 도시 관광지는 2023년 6월까지 전체 관광 지출의 27%를 차지했으며, 외국인 관광객은 전체 도시 지출의 약 40%를 차지했다.
결론적으로 스페인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은 스페인의 해안 지역과 도시 지역을 찾는 비율이 높은 것은 변화가 없으나 스페인 사람들은 농촌관광에 관심을 갖고 증가하고 있다. 이는 관광객을 더 넓은 지역으로 분산시켜 지역 기반 시설과 서비스에 대한 부담을 분산시키고 주택 시장에 대한 압박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 또한 스페인에서 농촌관광의 발전은 농촌의 경제 발전의 엔진이 되어 농촌 인구 감소 현상을 완화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자료출처]
David Cesar Heymann. 2023. El turismo rural: motor económico en las zonas agrícolas de la geografía española. CaixaBank Resear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