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관광산업이 코로나19 팬데믹 후유증을 완전히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 외래 관광객 입국(인바운드)과 우리 국민의 해외 관광객(아웃바운드) 숫자가 모두 팬데믹 이전이자 역대 최대였던 2019년 수치를 넘어섰다.
31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9월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46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3.4% 늘었다. 이는 특히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9월과 비교하면 0.3% 늘어난 것이다. 한국관광공사는 “월간 외래 관광객 수가 2019년보다 많은 건 코로나19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다.
지난달 한국을 가장 많이 찾은 나라는 42만 3000명이 찾은 중국이다. 뒤이어 일본(31만 1000명), 대만(12만 6000명), 미국(11만 명) 순으로 많았다. 일본, 대만, 미국은 2019년의 같은 달보다 각각 23.7%, 22.7%, 20.8% 더 많이 한국을 방문했다. 중국은 2019년 같은 달의 78% 수준을 회복했다.
올해 1∼9월 누적 방한객은 1214만 명으로 작년 동기 대비 58.7% 늘었고 2019년 같은 기간의 94%를 기록했다. 이 기간 방한 관광객을 국가별로 보면 중국(361만 명), 일본(231만 명), 대만(110만 명), 미국(97만 명) 등의 순이다.
한편 지난 9월 해외 관광을 나간 우리 국민은 231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6% 증가했다. 역시 이는 2019년 같은 달 보다 12.8% 많은 것이다. 우리 국민의 해외 관광객이 팬데믹 이전을 넘어선 것은 또한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1∼9월 해외로 나간 누적 인원은 2120만 명으로 2019년 같은 기간의 96% 수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