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초에 운 신한은행, WKBL에 강력 항의 … “강이슬이 공을 잡았는데도, 시간이 가지 않았다”

인천 신한은행이 WKBL에 강력 항의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26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청주 KB에 61-62로 패배했다. 1승 2패를 기록했다.

신한은행은 경기 종료 0.7초 전까지 61-60으로 앞섰다. 마지막 0.7초만 버티면 됐다. 하지만 강이슬(180cm, F)의 버저비터에 울었다.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KB 역전 드라마’의 희생양이었다.

그러나 신한은행 관계자는 경기 종료 후 “연맹 유튜브에 업로드된 영상을 봤다. 강이슬이 공을 잡았는데도, 시간이 가지 않았다. 우리는 그 영상을 확인한 후, 연맹에 심판의 오심을 강력하게 항의했다. 심판설명회를 요구했고, 오심을 범한 심판 및 기록원의 징계를 요청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선수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선수들의 노력이 오심으로 헛되게 됐다. 그래서 구단 측은 강력하게 대응하기로 했다. WKBL의 공식적인 사과 및 보도자료 배포, 재발 방지 대책 또한 요청했다”라고 강하게 이야기했다.

신한은행 관계자가 이야기한 대로, 강이슬의 버저비터는 WKBL 유튜브에 올라와있다. 이는 신한은행 관계자의 말을 뒷받침할 강력한 증거였다. 실제로, 강이슬이 점프해서 볼을 잡을 때, 시간은 흐르지 않았다. 강이슬이 캐치 후 착지할 때쯤에야, 전광판에 있는 시간이 줄어들었다.

물론, 경기를 관장했던 심판진은 신중했다. 마지막 순간을 비디오로 돌려봤다. 비디오를 확인한 심판진은 ‘강이슬의 2점’을 인정했다. 신한은행은 당시에 패배를 인정해야 했다.

하지만 시간은 가장 중요한 시간에 흐르지 않았다. 신한은행으로서는 억울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일을 좌시하지 않았다.

다만, 신한은행도 생각해야 할 게 있다. 신한은행은 KB전에서 공격 리바운드 21-7을 기록했다. 한때 10점 차(29-19)까지 앞섰다. 그렇지만 이지 슛 미스와 턴오버로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했다.

그렇기 때문에, 최윤아 신한은행 감독도 경기 종료 후 “이게 우리 팀의 현실인 것 같다. 이번 경기를 경험으로 생각해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마지막 순간만 생각하지 않았다. 팀의 전반적인 경기력을 돌아봤다. 그것도 아주 냉정하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