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벤처투자 전년비 10% 증가한 11.9조…3년 만에 반등

2025-02-12

중기부, 12일 '2024년 벤처투자 및 펀드 결성 동향' 발표

작년 벤처투자 11조9400억…코로나 이전 대비 47.5%↑

AI 열풍에 'ICT 서비스' 투자 확대…'영상·공연·음반' -24% 작년 펀드 결성 10조5500억…글로벌 펀드 대비 견조 흐름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지난해 신규 벤처투자 규모는 총 11조9400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1년 이후 2년간 이어진 감소세를 딛고 3년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벤처투자를 유치한 기업 수는 총 4697개로 벤처투자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12일 중소벤처기업부가 공개한 '2024년 국내 벤처투자 및 펀드 결성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벤처투자 규모는 11조9400억원으로 전년(10조9100억원)보다 약 1조300억원(9.5%) 증가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20년(8조900억원)과 비교하면 3조8500억원(47.5%) 늘었다.

신규 벤처투자는 2021년 15조9300억원을 기록한 이후 2022년(12조4700억원)과 2023년(10조9100억원)까지 2년 연속 감소했지만, 지난해 들어 다시 11조원대로 회복하며 재반등했다.

분기별 벤처투자 실적을 보면 ▲1분기 2조원 ▲2분기 3조5000억원 ▲3분기 3조2000억원 ▲4분기 3조3000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최근 5년간 분기별 평균값인 3조원보다 약 10% 높은 실적을 기록하는 등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업종별로는 인공지능(AI)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면서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 투자액이 3조600억원으로 전년(2조2200억원)보다 8400억원(38%) 증가했다. 이밖에 '바이오·의료'는 1조8300억원으로 전년(1조7100억원) 대비 1200억원(7.4%), '전자·기계·장비'는 1조7000억원으로 전년(1조5000억원)보다 2000억원(13.2%) 각각 늘었다.

반면 'ICT 제조'는 1조2300억원으로 전년(1조3900억원)보다 1600억원(-11.4%) 감소했다. '영상·공연·음반'은 4900억원으로 전년(6400억원)보다 2000억원(-23.7%) 줄었다.

벤처투자를 유치한 기업 수는 4697개로 전년(4026개)보다 671개(16.7%) 늘어났다. 이는 벤처투자 통계를 집계한 이래 역대 최대 수준이다. 피투자기업 수는 ▲2021년 4589개 ▲2022년 4002개 ▲2023년 4026개 ▲2024년 4697개 등으로, 벤처투자 금액과 마찬가지로 2021년 이후 2년간 감소하다가 지난해 들어 반등했다.

지난해 펀드 결성액은 10조5500억원으로 전년(13조원)보다 2조4500억원(18.8%) 감소했다. 지난 2020년(9조9800억원)과 비교하면 5700억원(5.7%) 늘었다.

글로벌 펀드 결성 규모는 지난해 기준 1090억달러로 2020년(2300억달러) 대비 1210억달러(52.6%) 크게 감소했다. 이와 비교해서 볼 때 한국의 펀드 결성은 글로벌 펀드 동향에 비해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해석이다.

중기부는 국내 벤처투자 시장이 현재의 회복세를 더욱 가속할 수 있도록 올해 모태펀드 출자 예산 전액(1조원)을 1월에 공고해 마중물을 조기 공급하고, 창업 초기·지방 등 정책 분야 펀드 출자 규모를 대폭 확대하는 등 다양한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지난해 우리나라 벤처투자 규모는 어려운 글로벌 시장 속에서도 꾸준히 성장했다"며 "지난해 10월 발표한 '선진 벤처투자 시장 도약 방안'을 성실히 이행하고, 현장 목소리를 반영해 규제를 완화하는 등 세계 최고 수준의 벤처투자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r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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