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이스라엘·카타르가 7일(현지시간) 뉴욕에서 미국 중재의 비공개 3자 회동을 열어 이스라엘의 카타르 수도 도하 공습 이후 악화된 양국 관계 복원에 나선다고 악시오스가 소식통 두 명을 인용해 이날 보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회동은 백악관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가 주재하며 이스라엘은 모사드(이스라엘 정보기관)의 다비드 바르네아 국장이 참석한다. 카타르에서도 고위급 인사가 자리를 함께한다.
지난 9월 9일, 이스라엘 전투기들은 도하에서 하마스 지도부를 겨냥한 전례 없는 공습을 감행했다. 하마스 핵심 인물들은 살아남았지만 카타르 경호 인력 1명이 사망했다.
카타르는 이에 항의해 이스라엘–하마스 간 중재자 역할에서 한발 물러섰고, 아랍권은 일제히 이스라엘을 비난하며 트럼프 행정부에 전쟁 종식을 압박했다.
이후 9월 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백악관에서 셰이크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공습에 대해 사과했다. 카타르는 다시 중재 테이블로 돌아왔지만 이스라엘–카타르 관계는 여전히 냉랭한 상태였다.
외교 위기를 풀기 위해 미국은 세 나라가 참여하는 3자 협의체를 제안했다. 목표는 ▲조율 강화 ▲소통 개선 ▲상호 불만 해소 ▲안보 위협 방지 협력 강화다. 이번 뉴욕 회동은 이 협의체가 실제로 가동되는 첫 사례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 틀 안에서 ▲카타르의 급진 이슬람 무장단체 '무슬림형제단' 지원 ▲알자지라 방송의 반이스라엘 보도 ▲카타르가 미국 대학가에서 반이스라엘 정서를 조장한다는 이스라엘 측 주장 등을 제기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지만 실제 이날 회동에서는 "가자 평화 합의 이행, 특히 하마스 무장 해체와 2단계 전환 과정이라는 민감한 사안이 주된 논의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악시오스는 내다봤다.
이번 회동은 가자전쟁 종식 합의 체결 이후 세 나라가 갖는 최고위급 만남으로, 카타르가 다시 중재국 역할로 복귀한 가운데 이뤄진다. 트럼프 행정부는 조만간 가자 평화 프로세스가 새로운 단계로 진입한다고 발표할 계획이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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