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법무부가 중국에 수천만 달러 상당의 첨단 인공지능(AI) 칩 등을 불법으로 수출한 혐의로 중국 국적자 2명을 체포해 기소했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법무부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에서 체포된 2명의 중국 국적자는 지난 2022년 10월부터 지난달까지 최신 엔비디아 칩과 기타 기술을 미 상무부의 수출 허가 없이 중국에 수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여기에는 엔비디아의 H100칩도 포함된다.
기소장에 따르면 이 두 사람이 운영한 엘몬테 소재 회사 ALX 솔루션스는 미국 정부가 첨단 기술에 대한 대대적인 대중 수출 통제를 개시한 지난 2022년에 설립됐다. ALX 솔루션스의 20건 이상의 선적은 싱가포르 및 말레이시아의 운송 및 포워딩 회사들로 향했다. 이들 지역은 불법 물품의 중국 반입을 위한 환적지로 자주 사용된다.
2023년 8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ALX 솔루션스는 서버 제조사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로부터 엔비디아 H100 칩 200개 이상을 구매했으며 최종 사용자가 싱가포르와 일본에 있다고 신고했다.
엔비디아의 H100 칩은 대형 언어 모델 훈련에 사용될 수 있어 자율주행차 개발과 의료 진단 시스템 개발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최신 칩으로 미국 정부는 이 칩의 대중 수출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다.
ALX 솔루션스는 중국 수출 시 허가가 필요한 엔비디아의 그래픽 카드 PNY 지포스 RTX 4090도 불법 수출한 혐의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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