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민혁에 대한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 팬들의 기대감이 벌써부터 폭발하고 있다.
영국 ‘풋볼 리그 월드’는 30일(이하 한국시간) “QPR이 1월 이적시장에서 두 번째 계약을 완료했으며, 팬들은 로프터스 로드(QPR 홈구장)에서 새로운 얼굴을 보게 되어 매우 기뻐할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QPR은 같은 날,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QPR은 토트넘 홋스퍼로부터 양민혁을 임대로 계약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18세의 윙어는 남은 시즌 동안, QPR에 남을 것이다”라며 양민혁의 임대 영입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
양민혁은 토트넘에서 받은 등번호 18번이 아닌 강원 FC에서 달았던 47번을 뛰고 올 시즌 QPR에서 챔피언십 무대를 누빈다.
양민혁의 임대는 어느 정도 예견된 수순이었다. 지난달, 토트넘에 조기 합류했지만 출전 기회를 받지 못했고,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역시 “양민혁 기용에 대한 특별한 생각은 아직 없다. 빠르게 적응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그는 지금까지 프리미어리그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완전히 다른 환경에서 뛰었다. 아직 매우 젊은 선수이기 때문에 이곳에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을 주고 싶다”라며 현지 적응을 최우선으로 여겼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양민혁의 임대를 원하는 클럽들이 하나둘씩 나타나기 시작했고, 양민혁도 출전 기회를 위해 이적을 원했다. 그리고 토트넘은 완전 이적 옵션이 아닌 단기 임대로 양민혁을 같은 연고지인 런던에 있는 QPR 임대를 결정했다.
현재 QPR은 챔피언십(2부) 13위에 올라있다. 시즌 초반 부진이 길어지며 최하위를 전전했으나 최근 반등에 성공하며 13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승격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6위 미들즈브러와는 단 6점 차로, 두세 경기 연승을 거둔다면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는 상태다.
앞으로 승격 싸움에 있어 중요한 후반기를 앞두고 데려온 양민혁에 대한 기대감은 상당하다. ‘풋볼 리그 월드’는 평론가 루이스 모와르와의 인터뷰에서 양민혁이 플레이오프 진출에 도움이 될 만한 영입인지에 대해 물었다.
이에 모와르는 “토트넘에서 그를 데려온 것은 매우 흥미진진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아직 18세에 불과하지만 그가 토트넘에 입단하기 전까지 어떠한 활약을 펼쳤는지 살펴본다면 한국에서 가장 큰 유망주 중 한 명으로 보인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최근 아시아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아시아 선수들이 높은 수준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이미 챔피언십 클럽에도 몇몇 선수들이 뛰고 있다”라며 “그렇기에 찾아보는 것이다. 물론 시즌이 끝난 뒤 돌아가야 하지만 그는 정말로 나를 흥분시킨다”라고 말했다.
한편, QPR은 다가오는 2일 0시 밀월을 상대로 2024-25 잉글랜드 챔피언십 30라운드를 치른다. 이 경기에서 양민혁이 데뷔전을 치를 수 있을지에 대해 뜨거운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