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하는 개XX들 총으로 쏴 죽이고파"…한남동 국밥집 사장 글 '뭇매'

2025-01-06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시한을 하루 앞둔 지난 5일 관저 앞에 수만 명이 운집해 찬반 밤샘 집회가 열린 가운데 한 국밥집 사장이 "시위자들을 총으로 쏴 죽이고 싶다"는 글을 올려 뭇매를 맞고 있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과 마포구 도화동에서 국밥집을 운영하는 A 씨는 이날 가게 공식 SNS 계정에 이 같은 게시물을 올렸다.

그는 칼국수와 만둣국 등 음식 사진을 올리면서 "마포에서 이태원으로 넘어와서 늦은 저녁…진짜 시위하는 개XX들 다 총으로 쏴 죽이고 싶다"고 적었다.

이어 "밤낮 할 것 없이 너무 시끄러워서 진심 정신병 걸릴 것 같다. 어디 광장 같은 데 가서 할 것이지. 좌우할 것 없이 한남동 와서 왜 지랄들이야 XX"라며 시위 참가자들을 향해 욕설을 쏟았다.

A 씨의 게시물은 갈무리돼 SNS로 퍼졌고 카카오맵 가게 리뷰에는 별점 1점 테러가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국밥에 가면 총 맞아서 죽을 수 있다. 목숨 지키기 위해 절대 가지 맙시다", "둘이 먹다가 하나가 총 맞아 죽어도 모를 맛", "총 맞아 뒈질 각오 하고 먹어야 하는 곳", "시위 참여 경력이 있어서 가면 총 맞을까 봐 무서워서 못 가겠다", "하마터면 국밥 먹다가 총 맞아 죽을 뻔", "여기가 국밥 팔아주신 분들 쏴 죽이고 싶다는 그곳이구나. 그럼 팔질 말던가? 이중성 오진다", "이 사달을 벌인 대통령한테는 찍소리도 못하면서 추위에 나가는 시민들한테 욕하는 집", "총부리를 잘못 겨눴다. 시위하게 만든 사람한테 겨눠야지", "자기 신상 혹은 운영하는 식당 이름 걸고 이런 글 쓰는 건 얼마나 멍청해야 가능한 걸까? 물론 보고 거를 수 있도록 멍청해주셔서 감사하다", "불매해달라고 자진 신고하네" 등 조롱 글을 남겼다.

한 누리꾼은 "여기 예전에 갔을 때 전반적으로 잡내 나고 질겼다. 정체불명이지만 뭔지 예상되는 꼬부랑 털도 나왔을 때 모르는 척해줬다"라며 "어차피 음식도 별로였으니 아쉬워 마라. 동네가 시끄럽고 정신병 예정이라 하시니 가게 접고 조용히 산속 들어가서 살아라"라는 후기를 남겼다.

이후 A 씨가 악성 리뷰를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누리꾼은 "여러분 조심해라. 사장님이 가게 SNS에 공식 입장 내셔놓고 반응이 폭발적인 게 쑥스러운지 리뷰 전부 신고하고 삭제하고 다니는 중이다. 장전도 하고 계실 것 같다"며 자신이 남긴 댓글이 신고당했다고 밝혔다.

비난이 거세지자 A 씨는 공식 SNS 계정을 삭제했다. 6일 기준 해당 SNS 계정에 들어가면 '죄송합니다. 페이지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 클릭하신 링크가 잘못됐거나 페이지가 삭제됐습니다'라는 안내 문구가 뜬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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