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체포를 두고 찬성하는 집회와 반대하는 집회가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 한 음식점 사장이 집회 참석자들을 겨냥해 “다 총으로 쏴 죽이고 싶다”는 글을 올려 뭇매를 맞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국밥집을 운영하는 A씨는 전날 가게 인스타그램 계정에 “진짜 시위하는 X새끼들 다 총으로 쏴 죽이고 싶다”는 글을 게시했다.
A씨는 “밤낮 할 것 없이 너무 시끄러워서 정신병에 걸릴 것 같다”며 “광장 같은 데 가서 할 것이지 좌우할 것 없이 왜 한남동에 와서 XX들이야”라는 욕설 섞인 글을 남겼다.
이어 “밤낮 할 것 없이 너무 시끄러워서 진심 정신병 걸릴 것 같다. 어디 광장 같은 데 가서 (시위) 할 것이지 좌우 할 것 없이 한남동 와서 왜 지X들이야”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A 씨의 게시물은 곧 온라인 커뮤니티에 확산했고, 카카오맵 가게 리뷰에는 별점 1점 테러가 이어졌다.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이 불발된 지난 3일 이후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체포영장 재집행을 두고 찬성하는 측과 반대하는 측의 밤샘 시위가 계속됐다.
A씨의 글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확산했고 해당 가게의 카카오맵 후기는 순식간에 1000개를 넘어섰다.
논란이 확산하자 A씨는 가게 공식 SNS 계정을 폐쇄했다. 해당 SNS 계정에 들어가면 ‘죄송합니다. 페이지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 클릭하신 링크가 잘못됐거나 페이지가 삭제됐습니다’라는 문구가 뜬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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