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 이상형 토트 대표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전도유망…기술력으로 시장선점”

2025-04-24

“전기차 폐배터리 리사이클링은 앞으로 더욱 유망해질 분야지만 관련 기업 대부분이 후처리에만 집중해, 전처리(해체) 분야는 아주 미약한 상태입니다. 우리 '토트'가 자동화 기술로 변혁을 일으키고자 합니다.”

인공지능(AI) 로봇을 활용, 폐배터리 해체 관련 전 영역 자동화에 도전한 토트의 이상형 대표 포부다.

앞으로 전기차 활용 확대로 폐배터리 역시 막대한 양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상황. 그러나 전처리 분야는 아직 수작업으로 이뤄지는 탓에 힘들고 위험하기까지 해 블루오션으로 남아있다.

이 대표는 “수작업으로는 1명이 하루에 겨우 1대 정도 해체할 수 있어 생산성이 떨어지고 사고 위험도 있다”며 “로봇 자동화만이 해법으로 우리가 시장 선점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이 대표는 이미 높은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자동화 기술 수준을 이뤘다고 밝혔다. 전체 21명 규모 중 16명이 개발자인 기업인만큼, 기술력만큼은 자신있다고 강조했다.

더욱이 이 대표 스스로 과학기술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인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출신 창업자다.

2021년 창업 후 얼마간 매출을 못 내고 방황하던 시절을 지나 범용성이 뛰어난 자동화 기술을 구현했고,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분야 유망성을 확인해 지금에 이르렀다.

이 대표와 토트는 소프트웨어(SW)·하드웨어(HW) 전반에 기술력을 갖췄는데, 본래 SW에 중점을 뒀다

그는 “로봇이 해체 작업 시연을 강화학습·모방해 빅데이터(BD)를 구현하고, 최적화 동선을 생성하는 '랩스(RAAPS)' 기술이 핵심”이라며 “이미 사용한 것인만큼 형상변화 등 예외 상황이 많은 폐배터리 작업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성능을 최적화하는 과정에서 HW 분야도 다루다가 아예 로봇까지 만들게 됐다고 했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해체용 로봇 '디스맨틀(해체) 봇'이다.

이 대표는 “분리 해체, 절단 해체형 로봇은 이미 구현했고, 현재 배터리 셀 해체형 개발에 힘쓰는 중”이라고 밝혔다.

토트의 기술력은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CES 2025 혁신상 등 다수 수상 성과를 올렸다.

이 대표는 기술 개발 너머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디스맨틀 애즈 어 서비스(DaaS)' 구독 서비스다.

그는 “렌터카가 많은 제주, 지자체 차원 관심이 크고 관련 기업이 많은 전북 지역을 시작으로 DaaS 서비스 거점이 되는 '미래자원순환센터(일명 루프센터)'를 만들고자 한다”며 “곧 센터 설립을 추진할 계획으로 해외 확장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기차는 우리가 앞으로 가야할 수밖에 없는 방향이며, 이에 따라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분야도 덩달아 성장한다”며 “주력 분야로서 꾸준함을 보여, 기업 성장 핵심 기반으로 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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