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타 대회에서 야스퍼스 이어 타슈데미르 연파
한국 10명 참가... 김행직·김준태, 16강에서 탈락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베트남의 트란탄럭(35)이 올해 첫 3쿠션 월드컵인 보고타 대회에서 우승했다.
트란탄럭은 3일(한국시간)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열린 3쿠션 당구월드컵 결승에서 타이푼 타슈데미르(튀르키예)를 36이닝 만에 50-47로 꺾고 생애 첫 당구월드컵 우승컵을 안았다.
트란은 '베트남의 당구 영웅' 트란퀴옛치엔(3회 우승)-트란득민(1회 우승)에 이어 베트남 선수로는 세 번째 3쿠션월드컵 우승자가 됐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트란퀴옛치엔에 이어 보고타에서의 베트남 강세를 이어갔다.

트란은 준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 '줄자' 딕 야스퍼스(네덜란드)를 27이닝 만에 꺾고 결승에 올라 야스퍼스에 강해 면모를 과시했다. 트란탄럭은 앞서 16강에서 야스퍼스에게 패해 탈락한 디펜딩 챔피언 트란퀴옛치엔의 아픔을 달랬다.
그는 지난해 세계선수권 준결승에서도 야스퍼스를 꺾고 결승에 올랐으나 한국의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서울시청)에게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이번 대회에서 트란탄럭은 타슈데미르와 야스퍼스뿐 아니라 유럽 강호들을 잇달라 제압했다. 조별리그에서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 16강에서 롤랑 포르톰(벨기에), 8강에서는 에디 멕스(벨기에)를 연파하며 준결승에 올랐다.
조명우 등 10명이 참가한 한국은 지난해처럼 해발 2600m 고산지대 적응에 어려움을 겪으며 김행직과 김준태만이 16강에 진출했으나 각각 타슈데미르와 톨가한 키라즈(튀르키예)에게 패하면서 8강 진출에 실패했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