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 도전' 이준석, SK하이닉스 방문…"주52시간 예외 적용에 동의"

2025-02-20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20일 경기 이천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을 방문했다. /사진=개혁신당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SK하이닉스 반도체 생산 시설을 직접 둘러본 뒤 "현장에 맞는 맞춤형 (근로시간 유연화) 솔루션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20일 오전 경기 이천 SK하이닉스 캠퍼스를 방문했다. 이 의원은 컨퍼런스룸에서 김정일 대외협력총괄 부사장 등 SK하이닉스 주요 인사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간담회에서는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 강화, 정부 협력 방안 등이 논의됐다. 이 의원은 간담회를 마치고 약 1시간 동안 직접 반도체 생산 현장을 둘러봤다.

이 의원은 "동탄 지역구 의원으로서 반도체 산업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며 "국제적으로 반도체 산업에 대한 통상 압박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정치권이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 조기 대선을 앞두고 반도체 산업 발전을 위한 공약을 제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개혁신당은 지난 총선을 앞두고 반도체 등 첨단 산업을 육성해 과학기술 패권국가를 만들겠다는 공약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개혁신당은 과학기술부총리를 신설하고 삭감된 R&D(연구·개발) 예산을 원상 복구하겠다고 했다. 또 반도체 산업 발전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전국에 첨단 특화단지 7곳,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10곳을 조성하겠다고 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경기 이천 SK하이닉스 캠퍼스에 방문해 기업 주요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진행하는 모습. /사진=개혁신당.

이 의원은 '화이트칼라 이그젬션'(전문직 주 52시간 근로제 예외 조항)과 관련해 "현장을 직접 와서 보니 단순히 연봉 기준만으로 근로 시간 예외를 적용하는 것은 매우 단편적인 접근이라는 점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어 "근로자의 선택지를 넓히고 산업 경쟁력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주 52시간 근로제 예외 적용에 동의한다"며 "그렇지만 이를 정치적으로 지나치게 쟁점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해 보인다)"고 했다.

이 의원은 "무리한 의대 정원 확대 등의 영향으로 향후 반도체 연구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고충을 들어 알고 있다"며 "이 부분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반도체 산업은 자본과 노동이 집약적으로 요구되는 분야"라며 "일정이 조금만 어긋나도 경쟁 시장에서 뒤처질 수 있다.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가 절실한 만큼 '반도체 특별법'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달라"고 했다.

개혁신당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반도체 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 방향을 구체화할 것"이라며 "추가적인 현장 방문과 정책 발표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지난 2일 서울 마포구 홍대 버스킹거리에서 사실상의 대선 출마 선언을 한 이 의원은 '규제와의 전쟁'을 선포한 뒤 관련 현장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SK하이닉스 방문은 두 번째 현장 방문이다. 이 의원은 지난 14일 첫 현장 행보로 경기 성남 차여성의학연구소 분당 난임센터를 찾았다.

당시 이 의원은 취재진과 만나 "출산율을 높이고 무엇보다 이 바이오 분야에서 한국이 '과학 한국'의 위상을 정립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규제를 철폐할 때 하나하나 세밀하게 따지면서 절차 속에서 시간을 놓치지 않아야 한다. 바이오 분야뿐 아니라 IT(정보기술) 분야에서도 의견을 듣겠지만, 규제 철폐를 위해 '규제 기준 국가제'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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