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더 플라자 호텔이 여름을 맞아 전통 간식에서 영감을 얻은 팥빙수를 선보이며 외국인 관광객 공략에 나섰다. 고궁 투어, 한복 체험 등을 결합한 문화 패키지와 함께 K-디저트 수요를 겨냥한 마케팅 전략이 주목된다.
14일 더 플라자 호텔의 카페&라운지 ‘더라운지(The Lounge)’는 우도 땅콩, 인절미, 감말랭이 등을 활용한 전통 팥빙수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호텔 측은 외국인 투숙객 증가에 따라 한국 전통 디저트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점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선보인 ‘우도 땅콩 팥빙수’는 곱게 갈아낸 우유 얼음 위에 직접 만든 땅콩 아이스크림과 수제 팥양갱, 감말랭이, 인절미 등을 올린 메뉴다. 한국 전통 놋그릇에 담아 제공되며, 가격은 6만 5천 원이다. 출시 직후 과일 빙수 대비 두 배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며 높은 인기를 보이고 있다.
망고 빙수와 블루베리 빙수도 함께 판매된다. 망고 빙수는 고당도 망고와 벌집 꿀을 얹어 상큼한 맛을 더했고, 블루베리 빙수는 제철 과일과 요거트 아이스크림 조합으로 구성됐다. 두 제품 모두 9월까지 한정 판매되며 가격은 7만 8천 원이다.
더 플라자는 외국인 고객 편의를 위해 다국어 안내문, 관광 정보 제공, 통역·예약 서비스 등도 제공 중이다. 또한 한복 체험, 고궁 투어 등을 포함한 ‘원더러스트 코리아(Wanderlust Korea)’ 패키지를 운영 중이며, 12월 29일까지 예약 가능하다.
더 플라자 관계자는 “전통 디저트를 즐기면서 한국 문화를 함께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외국인 고객을 위한 맞춤형 콘텐츠를 확대해 K-컬처 경험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