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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클로 투자하라 by 머니랩
자본주의 시장경제는 호황과 불황을 반복한다. 이런 사이클은 반도체·조선·해운·건설 등 주요 산업 전반에서 일어난다. 주식으로 큰돈을 버는 사람은 이런 사이클에 올라탄다. 공포가 지배하는 불황기에 과감히 좋은 주식에 투자하고, 호황기를 맞아 남들이 뒤늦게 몰려들 때 뒤도 돌아보지 않고 판다.
머니랩 ‘사이클로 투자하라’에서 계속해 던질 질문은 ‘When(언제)’이다. 시장을 전문적으로 분석하기 어려운 개인이 주식을 사야 할 때와 팔아야 할 때를 어떻게 포착할 수 있는지, 개별 업종마다 어떤 신호·지표·회계 정보로 불황과 호황을 체크할 수 있는지 톺아본다. 포모(Fomo·뒤처지는 것에 대한 불안감)에 휩싸이지 않고, 손실 구간을 인내할 수 있는 힘은 사이클에 대한 확신에서 나온다. 그 확신을 주기 위한 기획이다.
①“올해는 국장 컴백이 지능순” 이 지표 보면 두 달 뒤 보인다
②꼭대기? 바닥? 신호 확실하다…삼전·하이닉스 ‘투자 타이밍’
③건설사 줄도산, 지금이 기회? ‘수익률 100%’ 현대건설 교훈
④30년 수퍼사이클 벌써 왔나…트럼프가 앞당긴 K조선 호재
⑤운임 돌연 튀면 치고 빠져라…‘주식계 코인’ 해운주 타이밍
⑥친구가 車 사고 가구 바꿨네? 따라 사지 말고 여기 투자해
⑦“현대차, 이때 풀매수 하라” 투자전설 피터 린치의 타이밍
⑧두 달 새 44% 오른 LG엔솔…2차전지 2차 수퍼 사이클 왔나
국내 대표 철강주인 POSCO홀딩스 주가는 올 초부터 10월 15일까지 11.6%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52.5%)에 비하면 초라한 성적이다. 남들 대부분이 즐기고 있는 ‘증시 파티’에 철강주는 초대 받지 못한 셈이다.
국내 철강산업은 코로나19 직후인 2022년부터 계속 ‘불황터널’을 지나고 있다. 팬데믹 이후 보복 소비와 전 세계적 경기 부양책으로 철강 수요가 폭증했지만, 호황은 반년 남짓에 그쳤다. 2022년 고금리와 부동산 경기 침체로 돌연 불황이 찾아왔다. 올해부터는 회복 기대감도 불었지만, 미국에 이어 유럽연합(EU)까지 무역 규제에 나서면서 기대를 접어야 했다.
철강 업종 사이클은 불황은 길고 호황은 짧은 모습을 보인다. 모처럼 맞은 호황으로 관련주 주가가 올라도 금방 식어버리기 때문에 투자 난이도가 높은 업종으로 꼽힌다. 주식을 팔 타이밍을 놓치면 장기 불황에 물려 고생할 확률도 높다. 무턱대고 투자해선 안 되는 산업이란 의미다.
머니랩은 까다로운 철강주 투자에 대한 팁을 주기 위해 경기 사이클을 분석했다. 깊어지고 있는 불황은 오히려 매수 기회가 다가오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그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면 업황 반등 신호를 읽을 줄 알아야 한다.
철강株 멱살은 기승전 중국이 잡고 있다
철은 ‘산업의 쌀’이라 일컫는다. 자동차·기차·선박 등 교통수단부터 교량·철도·건물 등 건축물, 가전·가구·조리도구 등 생활용품에 이르기까지 사람들은 하루도 철을 사용하지 않고는 살아갈 수 없다. 현대 사회를 ‘신철기시대’라 부르는 이유다.
여기저기 철이 필요한 곳이 많다고 수요가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쌀을 아무리 고급화해도 소비자는 큰 차별성을 느끼기 어렵듯, 철강 제품도 일부 품목을 제외하면 제품 차별화가 쉽지 않다. 대규모 생산설비로 몸집을 불려 단가 인하 경쟁을 할 수밖에 없는 운명이다. 이런 시장이라면 저렴한 인건비에 설비 투자가 쉬운 중국이 경쟁에서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중국 철강 업체가 제품을 ‘싸게 많이’ 내놓을 때마다 전 세계 철강 산업이 위축하는 일이 반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