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 새해 빛나는 동물약품 4.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희망찬 새해가 밝았다. 업체마다 새 목표를 세우고, 세부 달성플랜을 짠다. 그 과정에서 중심을 딱 잡아주는 제품이 있다. 기존 주력제품이 될 수도 있고, 새해 첫선보이는 신제품이 될 수도 있다. 하나같이 신기술 등 차별화된 제품들이다. 새해 빛나는 동물약품을 소개한다.

바이오라인 ‘에피그로산’

돼지 스트레스 '완화' 생산성 '향상'...돈벌어주는 성장촉진제

바이오라인(대표 권동일)이 내놓고 있는 ‘에피그로산’은 돼지 스트레스 완화제이면서 성장촉진제다. 동물용의약품으로 품목허가를 받았다. 특허제품이기도 하다.

‘에피그로산’은 산사추출물에 시프로헵타딘염산염수화물을 가미했다. 산사는 소화효소 분비를, 시프로헵타딘은 식욕을 촉진한다.

호서대 실험결과, ‘에피그로산’ 투여 돼지군은 스트레스가 확연히 줄었다. 체중, 증체량, 사료섭취량, 사료요구율, 영양소 소화율 등 생산성 지표는 크게 개선됐다.

강원대 실험에서 ‘에피그로산’ 투여 돼지군은 대조군 대비 일당증체량, 일일사료섭취량, 사료요구율, 돈군 균일도, 등급출현율 등 사양성적이 월등히 높았다.

특히 하절기(7~9월)·비하절기(1~3월) 계절별 사용에서 체중, 증체량, 사료섭취량 등에서 ‘에피그로산’ 효과는 컸다.

바이오라인은 ‘에피그로산’의 경우 TNF-α와 코티졸 호르몬 함량이 감소해 스트레스 또는 면역 자극에 대한 과도반응이 억제되는 과학적 작용기전을 갖는다고 설명했다.

바이오라인은 “지연된 출하일령을 정상화시키는 것을 두고, 결코 성장촉진이라고 할 수 없다. 스트레스 완화를 통해 생산성을 확 올려주는 ‘에피그로산’이 진정한 성장촉진제다. ‘에피그로산’은 양돈장에 많은 경제적 이익을 가져다 준다”고 말했다.

DSM ‘보베어 10(Bovaer 10)’

국내 최초 메탄저감 사료첨가제 사용승인

메탄저감계수 '2'...부작용없이 메탄 배출 감소

DSM(디에스엠, dsm-firmenich)사가 개발한 ‘보베어 10(Bovaer 10)’은 메탄저감 사료첨가제다.

지난해 9월 국내 처음으로 국립축산과학원으로부터 축우 사료 내 사용승인을 받았다. 에이씨씨(ACC)가 국내 판매한다.

‘보베어 10’은 '3-NOP(3Nitrooxypropanol)'를 주성분으로 한다. 3-NOP는 질산염과 프로판디올을 원료로 해 혼합·반응시키고, 정제과정을 거쳐 탄생한다.

3-NOP는 메틸 코엔자임M을 reductase를 불활성화시켜 메탄 생성과 배출을 줄인다.

서울대 평창캠퍼스 실험 결과 ‘보베어 10’은 20%대 메탄저감 효과를 입증받았다. 이에 따라 농림축산식품부 저메탄 사료 지원사업에서 메탄저감계수 2(메탄저감률 20% 이상 30% 미만)를 산정, 두배 지원을 받게 된다.

특히 ‘보베어 10’은 전세계적으로 보고된 부작용이 없다.

마블링, 육량, 도체중, 육향, 식감 등 쇠고기, 우유 품질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분변 구성과 분변을 이용한 바이오가스 생성에 문제가 없었다.

‘보베어 10’은 국내 주요 사료 제조업체에 공급되며, 탄소중립, 온실가스 감소 등 친환경 축산에 기여하고 있다.

DSM은 ‘보베어 10’이 환경보호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지속축산 가능성을 높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 ‘트위스트팩’

효능·안전성에 편리함까지 새 써코·마이코백신 혼합 플랫폼

한국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사장 서승원)이 선보이고 있는 ‘트위스트팩(TwistPak)’은 편의성과 유연성을 특징으로 하는 양돈백신 혼합 플랫폼이다.

써코백신 ‘인겔백 써코플렉스(Ingelvac CircoFLEX)’와 마이코백신 ‘인겔백 마이코플렉스(Ingelvac MycoFLEX)’를 빠르고 쉽게 혼합할 수 있게 한다.

특히 즉석 혼합으로 백신 품질을 그대로 이어갈 수 있게 한다.

기존에는 두 백신을 혼합할 때 트랜스퍼 니들(transfer needle)이 필요했다.

‘트위스트팩’은 각 백신 용기 바닥에 독창적이고 위생적인 잠금 방식(인터록)을 적용해 간단히 비트는 동작(트위스트)만으로 두 용기를 연결한다.

이렇게 결합된 용기는 연속주사기 등 백신접종기기와 호환된다.

베링거인겔하임과 산업 디자인 개발사인 DESIGNquadrat가 공동 개발한 특허기술이다. 다양한 장점을 인정받아 2021년 레드 닷 디자인 어워드(Red Dot Design Award 2021) 상을 수상했다.

‘트위스트팩’을 이용할 경우, 혼합 과정이 단순화되는 것은 물론, 백신을 ‘따로 또 같이’ 농장 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다.

한국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은 “‘인겔백 써코플렉스’와 ‘인겔백 마이코플렉스’ 효능·안전성에 편리성을 더했다 앞으로도 ‘트위스트팩’과 같은 혁신적인 제품을 소개, 한국 양돈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