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수 경기 침체와 소비 심리 위축이 맞물리면서 도내 광공업 재고가 쌓여가고 있다.
31일 호남지방통계청에 따르면 2월 도내 광공업 생산지수는 99.0으로 지난해 동월(94.0) 대비 5.3% 증가했다.
또한, 광공업 출하지수는 101.8로 지난해 동월(96.9) 대비 5.1% 늘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생산량을 늘렸지만, 쌓여가는 재고가 골칫거리로 전락하고 있다는 것.
실제, 도내 광공업 재고지수는 146.1로 지난해 동월(139.0) 대비 5.1%나 늘었다.
이는 극도로 위축된 소비심리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도내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75.3으로 지난해 동월(100.1)과 비교해 무려 24.8%나 하락했다.
이는 역대 최저 수준으로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마트 등 대형소매점을 이용하는 도민들의 지갑이 굳게 닫힌 것이다.
분야별로 보면 음식료품(-27.0%), 화장품(-26.7%), 신발·가방(-25.5%) 등 대부분 상품군에서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도내 경제계 관계자는 “계절적 요인 등의 영향으로 통상 2월을 비수기로 분류하지만 올해는 설 명절 특수도 누리지 못할 정도로 내수 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양병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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